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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의 방송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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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2020년 4월 26일(일)

 

 

< 판소리 춘향가 방자가 춘향을 부르러 가는 대목’>

 

-자진모리-

 

방자 분부 듣고 춘향 부르러 건너간다.

겅그러지고 맵씨있고 태도고운 저 방자

세속 없고 발랑거리고 우멍스런 저 방자

서왕모요지연의 편지전턴 청조처럼

말 잘 허고 눈치 있고 영리한 저 방자

쇠털벙치 궁초갓끈 맵씨있게 달아서

성천동우주 접저고리 삼승버선 육날신을

수지 빌어 곱들 매고

청창 옷 앞자락을 뒤로 잦쳐 잡어매

한발 여기 놓고 또 한발 저기 놓고

충충 충충거리고 건너간다.

조약돌 덥썩 집어

버들에 앉은 꾀꼬리 툭쳐 휘여쳐 날려보고

장송가지 툭꺾어 죽장 삼어서 좌르르 끌어

이리저리 건너가

춘향추천허는 앞에 바드드드득 들어서

춘향을 부르되 건혼이 뜨게

 

"아나 옛다, 춘향아!"

재생 1811| 등록일 2020.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