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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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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검고소리
  • 작성자admin
  • 조회수10677
  • 작성일2010.01.12




-저  자: 문숙현
-출판사: 푸른숲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음악의 신비!
칼과 창으로 무장한 허허벌판 나라와 음악으로 다스려지는 가우리 나라가
음악을 통해 평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몽환적으로 그려 낸《검고 소리》

   
 간략한 소개

《삼국사기》에서 영감을 얻어 쓴 거문고 이야기! 
‘푸른숲 어린이 문학’ 열여섯 번째 책 《검고 소리》는 김부식의《삼국사기》에 실린 거문고의 유래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장편동화이다.

“중국의 진나라에서 고구려에 칠현금을 보냈다. 재상인 왕산악이 그 본모습을 그대로 두고 다시 고쳐 만들었다. 100곡을 지어 연주하자 검은 학이 날아들었다.”

이 짧은 세 줄의 글귀와 거문고 연주 소리에서 비롯된 작가의 상상력은 역사적 공간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무한히 뻗어나가 신화적 시공간으로 내달린다. 

작가는 그 신화적 시공간 안에서 상상력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일부러 ‘진나라, 고구려, 왕산악……’과 같은 이름을 배제하였다. 그 대신에 칼과 창으로 무장한 ‘허허벌판 나라’와 음악으로 다스려지는 ‘가우리 나라’를 세우고, ‘해을’과 ‘다루’ 같은 매력적인 인물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검고 소리》는 해을과 다루가 ‘검고’라는 새로운 악기를 만들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연주함으로써 가우리 나라와 허허벌판 나라 사이의 전쟁을 막고 평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한 편의 판타지 영화처럼 웅장하면서도 몽환적으로 그려 내었다.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음악의 신비로운 힘!  
허허벌판 나라의 왕은 맑은 물이 풍부하고 땅이 비옥한 가우리 나라를 호시탐탐 노리다가 사신을 통해 가우리 나라에 ‘칠현금’을 보낸다. 칠현금을 연주하지 못하면 그것을 빌미로 전쟁을 일으키고, 제대로 연주하면 그 소리로써 허허벌판 나라의 기운을 퍼뜨릴 속셈이었다.

가우리 나라의 왕은 전쟁을 막기 위해 궁중 악사장 해을에게 가우리 나라의 악기를 만들도록 한다. 하늘신의 제사 때 그 악기를 연주함으로써 평화를 지킬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궁중 악사장 해을은 새로운 악기의 재료가 되는 나무를 찾으러 더진골에 갔다가 자연과 교감하는 괴짜 소년 다루를 만나게 되고, 둘은 합심하여 3년 만에 ‘검고’라는 악기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여전히 검고는 미완성이나 다름없었다. 온전히 가우리 나라의 정신이 담긴 악기여야만 그 소리가 하늘신에게 가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우리 나라의 평화와 평등의 정신이 깃들도록 검고를 고쳐 만들어야 하는 숙제는 온전히 다루의 몫이었고, 다루는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그 숙제를 풀어낸다.

급기야 붉은 달이 뜨고, 칼과 창으로 무장한 허허벌판 나라의 군사들이 가우리 나라로 쳐들어온다. 다루가 온 마음으로 연주한 검고 소리는 피에 굶주린 군사들을 한순간에 무기력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두 나라 사람들 마음속의 응어리를 어루만지고 그 안에 평화의 숨결을 불어넣어 준다.

이처럼《검고 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세상의 불협화음을 조율하는 ‘음악의 신비스러운 힘’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형상화하였다. 책장을 덮고 난 뒤에도 그 신비로운 음악의 여운이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

떠돌이 소년 다루, 성장의 의미를 일깨우다 
이 책에서 ‘다루’는 해을과 함께 검고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원래 부모도 집도 없이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던 천덕꾸러기였지만, 자연과 교감하며 그 안에 깃든 소리를 듣는 특별한 재주를 지녔다. 그 재주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악사장 해을이었다.

다루는 스승 해을을 만난 뒤부터 조금씩 다듬어지기 시작한다. 해을을 통해 음악을 알고, 음악을 매개로 자기뿐 아니라 타인과 소통하는 기쁨을 알게 되며, 검고를 만들면서 겉과 속이 단단히 여물어 간다.
일찍이 다루는 ‘단순히 피리 부는 게 좋고, 자신의 피리 소리를 새와 개울과 나무가 좋아해 주는 게 좋다’고 해을에게 고백한다. 그 고백은 다루가 진정한 예술가의 삶을 살아가리라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즉, 다루는 지위의 고하에 관계없이 연주자와 청자가 어우러져 함께 나누고 즐기는 음악이야 말로 모두의 마음을 울릴 수 있고, 진정한 의미의 예술이라는 사실을 이미 그때부터 깨달은 것이다. 그리하여 전쟁이 끝난 뒤 왕이 제안한 궁중 악사 자리를 거절하고 다시 고향 더진골로 돌아간다. 자신을 키워 준 자연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고 다 함께 나누기 위해.

아이들은 저마다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해을은 자칫 묻힐 뻔했던 다루의 특별한 재주를 끄집어 내어 주었고, 그 덕분에 다루는 꿈을 품게 되었다. 검고라는 악기의 몸체를 만들고 숨을 불어넣는 지난한 과정 속에서 때론 묵묵히 견디고 때론 용기 내는 다루의 모습은 어른과 아이 독자 모두에게 진정한 성장의 의미를 되새겨 준다.


 내용 소개

허허벌판 나라에서 온 악기 ‘칠현금’
 
허허벌판 나라의 왕은 사신 훈바를 시켜 가우리 나라에 칠현금을 보낸다. 궁극적으로는 가우리 나라의 풍부한 물과 비옥한 땅을 차지하기 위해 허허벌판 나라의 악기를 보낸 것이다. 가우리 나라의 왕은 궁중 악사장 해을에게 칠현금을 연주해 보도록 하지만 실패를 거듭하며 나라가 위기에 빠진다.  

훈바의 귓가에 탁산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칠현금의 마지막 줄에는 허허벌판 나라의 힘이 들어 있습니다. 이 소리는 가우리 나라 사람들의 마음에 미움과 원망을 심어 줄 것입니다.”
처음 가우리 나라로 칠현금을 보내자고 말한 것은 허허벌판 나라의 대신인 탁산이었다. 탁산의 말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만약 칠현금을 연주해 내지 못하면, 그것을 핑계로 가우리 나라에 쳐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허허벌판 나라에 비가 내리지 않은 지 여섯 달이 넘었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마른 땅에는 늘 먼지가 날렸다. 땅에 묻어 둔 항아리의 물도 거의 다 떨어져 갔다.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은 딱 한 곳, 가우리 나라뿐이었다. 칠현금을 보내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왕이 훈바에게 명령했다.
“칠현금을 가지고 가우리 나라로 가라.”(- 13~14쪽에서)
 
나무와 이야기하는 떠돌이 소년 ‘다루’

해을은 가우리 나라의 악기를 만들기 위해 산을 끼고 있는 작은 마을 더진골로 간다. 그곳에서 악기의 재료로 적합한 나무를 찾아내어 베려고 하는데, 이미 그 나무와 깊은 교감을 나누던 소년 다루가 나무 앞을 막아선다.
해을은 다루가 자연과 교감을 나누는 신통한 재주를 지닌 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다루를 설득해 함께 악기를 만들기로 마음먹는다.
 

 지은이 및 그린이 소개

지은이 문숙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 국문학을 공부하고 ‘백석의 아동 문학’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악 방송 <행복한 하루>에서 작가로 일하고 있고, 어린이 국악 공연 극본, 국악 음악회 대본을 쓰기도 했다. 《검고 소리》를 시작으로 문학을 통해 우리 음악, 우리 악기의 향기를 어린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어 한다. 《검고 소리》로 2006년 문예진흥원 창작 기금을 받았다.
 
그린이 백대승

대학에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의 아트 디렉터로 일했으며, 그린 책으로는 《하얀 눈썹 호랑이》, 《구렁덩덩 새 선비》, 《주먹이》,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연이와 버들잎 소년》, 《무서운 호랑이들의 가슴 찡한 이야기》, 《나도 화랑이 되고 싶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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