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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의 방송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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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1-05-30(일)

 

새타령

 

-중중모리-

삼월 삼짓날 연자 날아들고 호접은 편편

나무나무 속잎나 가지꽃피었다

춘몽을 떨쳐 원산은 암암 근산은 중중

기암은 주춤 뫼산이 울어

천리 시내는 청산으로 돌고

이 골물이 주르르르 저 골물이 콸콸

열이 열두골물이 한테로 합수쳐

천방자 지방자 얼턱쳐 구부져

방울이 버큼져 건너 병풍석에다 마주 쾅쾅 마주 때려

산이 울렁거려 떠나간다 어드메로 가잔말 아마로 네로구나

요런 경치가 또 있나 아마도 네로구나 요런 경치가 또 있나

 

-굿거리-

새가 날아든다 왼갖잡새가 날아든다

새중에는 봉황새 만수문전에 풍년새

산고곡심 무인처 울림비조 뭍새들이

농촌화답에 짝을 지어 쌍거쌍래 날아든다

말 잘허는 앵무새 춤 잘추는 학 두루미

솟탱이 쑥국 앵매기 뚜리루 대천의 비우 소로기

남풍조차 떨쳐나니

구만장천 대붕 문 왕이나 계시사 기산 조악의 봉황새

 

요란이기우 깊은 밤 울고 남은 공작이 소선적벽시월야

와류강변의 백학이 유봉유진 임계신데

소식 전튼 앵무새 글자를 뉘가 전하리

가인상사 기러기 생중작악의 수부라니

어여쁠사 채련새 약수삼천 먼먼길

서왕길 청조새 성성제혈염화지의 귀촉도 불여귀

 

요서몽을 놀래깬다 막교지상의 꾀꼬리

수리루 주공동정 돌아든다

왕매위지 황새 비업승상의 백성강

왕사당연의 저제비 양유지 담담풍허니

둥둥 떴다 징검이 낙하고목이 다 썩어난다

추수장천의 따오기

쌍마백이 춘풍허니 쌍거싸래 비둘기

팔월분풍의 높이떠 백리추호 보라매

범범창파 녹수상의 원불상사 원앙새

우후청강 남은흥을 묻노라 갈매기

춘삼월매방의 독상공 벌목정정의 때저고리

금자 할미새가 무니 대천에 비우 소로기

어사부중의 잠들었다 울고간다 까마귀

재생 1093| 등록일 2021.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