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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숨결

우리 전통음악의 깊고 진한 미감에 젖어드는 특별한 하루

매달 첫 번째 월요일에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고전의 숨결
국악방송 특별기획 <고전의 숨결>을 기다리며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3419
  • 작성일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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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이 지나면 국악방송 개국 17년 역사에서 새로운 첫날이 시작된다. 201781일 국악방송 홈페이지 알림란에 공지가 하나 떴다. 한 달에 한 번, 매달 첫 번째 월요일 하루 종일, 퓨전화 되지 않은 전통 국악에 푹 빠진 국악방송 특별기획 <고전의 숨결>을 시작 하겠다는 것이다. 눈을 의심 했다, ‘설마’ ‘정말국악방송에서 24시간 기타소리, 건반소리, 서양악기 소리가 전혀 없는 오직 국악기와 전통국악만 방송한다. 이것이 가능할까? 의구심마저 일어났다.

 

그런데 이제 30여분만 지나면 이날이 시작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동안 김소희 명창의 춘향가전곡을 유영대 고려대교수의 21세기 관점으로 보는 해석과 함께 방송하고 저녁 9시부터 자정까지 3시간 동안 정회천 전북대교수의 진행으로 이생강 대금명인이 출연하여 대금의 모든 것을 담아 낼 것이다. 정규방송에서 공연실황 중계가 아닌 판소리 완창 듣기 6시간, 오직 한 명인(名人)과 한 개의 전통악기로 채워지는 3시간, 그 외 방송 꼭지에서는 오롯이 전통국악만 전국 12개 국악방송 주파수에 실려 방송된다. 마냥 흥분되며 전율이 밀려온다.

 

세계 방송사에 획기적인 한 획을 그으며, 국악방송의 역량과 엽기적이라 할 만큼의 과감한 방송은 온 누리 국악방송 청취자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물 할 것이다. 뭐라 한없이 칭찬하고 싶다, 자랑하고 싶다. 한 달에 단 하루 아쉬움도 함께하지만 이제 시작이니 어느 날부터 국악방송이 <고전의 숨결>만 방송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올 거라는 믿음도 기대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 쫓겨 단 1시간도 함께 하지 못 할 수도 있겠지만 영감을 통해 몸으로 전해지는 감동은 어디에서나 어떤 시간에서나 <고전의 숨결>과 함께 하고 있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결정을 하여주신 국악방송 송혜진 사장님과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고마움을 올립니다. 임들이 만들어주신 20178월 7일을 오래오래 기억 하겠습니다. 국악방송이 시도하는 또 하나의 작은 불꽃이 건강한 국악방송 튼튼한 국악방송으로 나아가는 활화산이 될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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