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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유산 시리즈

진행 : 길현주 / 연출 : 김정은
월~금 | 10:55, 19:55(재)

2020-10-15(목)남도문화유산 478회(국가무형문화재 제33호 광주 칠석 고싸움놀이 (光州 漆石 고싸움놀이))
  • 작성자남도문화
  • 조회수404
  • 작성일2020.10.06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2020-10-15 () 10:55 / 19:55()

 

 

 

이 시간 함께 할 문화유산은 광주광역시에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3

광주 칠석 고싸움놀이 (光州 漆石 고싸움놀이)입니다.

 

광주 칠석 고싸움놀이는 현재의 광주광역시 남구 대촌동 칠석마을을 중심으로 전라남도 일대에서 행해지던 대보름 놀이입니다. 고싸움은 가 서로 맞붙어 싸움을 한다는 뜻인데요, 는 옷고름, 고맺음, 고풀이 등의 낱말에서 알 수 있듯이 끈의 한 가닥을 길게 늘여 둥그런 모양으로 맺은 것을 말합니다. 고싸움은 2개의 커다란 고를 만들어 서로 맞부딪히면서 싸움을 벌이는 아주 격렬한 남성들의 놀이입니다.

상칠석마을과 하칠석마을 간에 벌어지는 이 고싸움은 음력 정월 초부터 전초전이 시작됩니다. 고는 정월 13일과 14일에 동네 앞 큰길에서 만들어지는데요, 둥근 고부분인 고머리와 튼튼하게 고를 버텨줄 고몸체 그리고 고머리와 고몸체를 연결해 고정시키는 Y자 형의 굉갯대, 그리고 이 고를 받칠 수 있는 가랫장 등으로 구성됩니다. 고머리는 대쪽을 속에 넣고 팔뚝만한 동아줄로 칭칭 감아 만들고, 고몸체는 큰 통나무를 동아줄로 감아 만듭니다. 이렇게 만든 고머리나 고몸체는 사람이 걸터앉아도 두 다리가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큽니다.

 

고가 만들어지면 윗마을 아랫마을이 공동으로 마을 앞에서 간단한 고사를 지내고 집집마다 돌며 농악으로 흥을 돋웁니다. 정월 보름날 고싸움이 시작되면 수백명의 사람들이 이 고를 받치며 서로 부딪치는데 이때 고머리가 부러지거나 비뚤어지거나 땅에 닿게 되면 싸움에서 지는 것입니다. 워낙 이 고가 크고 무거워서 가랫장 하나에 예닐곱명의 사람이 매달려 들고 메고 하는데, 커다란 고가 솟구치며 기세를 올리다가 서로 부딪치는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고싸움의 놀이꾼은 고 위에 앉아 싸움을 지휘하는 줄패장, 고를 메는 몰꾼, 고의 몸과 꼬리를 잡는 꼬리줄잡이, 농악대 등으로 구성됩니다. 승부가 나지 않으면 고를 풀어서 줄로 만들어 나중에 줄다리기로 승부를 내기도 합니다. 이 고싸움은 줄다리기와 마찬가지로 풍요를 기원하는 농경의식이면서 동시에 놀이를 통하여 마을사람들의 협동심과 단결력을 다지는 집단놀이로 우리 민족의 흥과 기상을 잘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남도 문화유산을 찾아서...

이 시간 함께 한 문화유산은 광주광역시에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3

광주 칠석 고싸움놀이 (光州 漆石 고싸움놀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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