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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정은 / 작가 : 박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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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2(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송만갑/김창룡 '어사출도')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684
  • 작성일2024.10.02

어사출도, 이동백 (일축판 춘향전전집, 1927)

 

【자진머리】 삼행수 불러라, 삼공형 불러라, 

도서원 불러라, 결총이 옳으냐? 

구름 같은 역졸이 물밀듯 달려들며, 서리가 고함한다. 

“암행어사, 출두여! 출두여! 암행어사 출두여!”

두세 번 외난 소리 각청이 진동하고, 산천이 무너져 날 저, 

공형리, “아이고! □□하라!” 

서로 치거니 겁은 내여 모도 도망할 제,

【아니리】 그시여 사또께서 사정이를 불러, 

“춘향 죄인 올려라!” 

춘향 죄인 올려놓고, 신원을 해주신 후에 감사하야 춘향이가 치하 말씸을 허것다. 


어사출도가, 송만갑 (1913)

 【아니리】 출두하는 데올시다.

 【자진자진몰이 우조】

“삼행수 부르고 삼공형 불러라.

공방을 불러서 보전을 단속,

삼신직이 불러 군색을 단속,

도서원 불러 전결을 단속,

산색이 불러서 문서를 단속,

자등빗 불러 지침을 단속,

곳직이 불러서 훈화를 단속,

수형리를 불러 형벌을 단속,

예방을 불러서 고인을 단속,

수로를 불러서 기생을 단속,

교군을 불러서 나졸 기사 단속하라!”

“예이!”

질청으서 이방이 야단이 일어나는디, 

“여보게.” “예!”

“대동빗 좀 불러주고.” 

“여보게 대동빗!” “예!”

“전대동은 어찌 하얐시며, 목대동은 어찌 하얐나?”

한 탕으 일이 날까 수군수군 수군수군 수군수군 수군수군 수군,

이때 어사또 영주각 근처로 이리저리 다닐 적으

서리 역졸 모아들어서 (어)사또 분부 기다릴 제,

어사또 우뚝, 눈 한번 깜짝, 헌 부채를 뒤적뒤적,

서리 역졸 거동 봐라, 남문 안으로 달려들어서

“역장아!” “우야!”

“좌마를 들이고, 사또님도 보내고

홍견대 끌어쥐고, 후거리 차려라!”

일월 같은 마패를 달같이 두러메고,

달같은 마패를 해같이 두러메고,

뇌고수 쿵!

삼문 삼채 뚜다리며, 

“암행 어사또 출두여!”

고함을 지르니 우끈, 천지가 뒤눕난 듯,

“출두야!”

일시에 오신 수령 오라듯기 달아나고,

굿 보던 상하 수령 물결같이 갈라지고,

삼현 치던 고인들은 뒷목제비로 덜컥,

권주가 하던 기생들은 등채 들고 도망허고,

운봉 사또는 말을 겁짐에 꺼꾸로 집어타고

“가자 가자 가자 가자 가자 가자, 까딱하면 똥 싸것다. 

배 아플라, [눅혀쓰라. 뒤중났다, 다칠세라.]

가자 가자 가자 가자.” 

어찌 이방이 정신이 없던지

“출도야!” “호방!” “예이!” 

후닥딱!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후닥딱!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박 터졌다!”

이방은 똥을 싸고, 호장은 도망하고, 관청색은 악을 쓴다.

사령 군로 기가막혀 나발을 잃고 주먹을 대고

“홍앵앵앵앵앵!”

 

 

 

어사출도 김창룡(창) 한성준(북)

 

【자진머리】그 이튼날 잔치 끝의 서리 중방 청파 역졸이 삼문을 나가더니, 

해 같은 마패 달같이 들어 메고, 달 같은 마패를 해같이 드러 메고, 

뇌공신의 벽력호통 천불벼락 내리난 듯, 주아절색 진비치 듯, 

와락 뛰어 달려들어 삼문을 두다리며, 

“암행어사 출두야! 암행어사 출두야!” 

삼 세 번 웨는 소리, 모아드는 수령 군수 물결같이 흩어지고, 

좌우 구경꾼은 구름같이 흩어진다. 

노래 가자 울 곡 되고, 춤출 무자 읎을 무, 

깨지나니 장구통, 둥구나니 술병이. 

탕건 잃고 용수 씨고, 갓 잃고 소반 씨고, 

인궤 잃고 서랍 들고, 병부 잃고 요강 들고, 

갓을 잃고 소반 쓰고, 감투 잃고 용수 씨고, 쥐구녁 상투 박고, 

“문 열어라 바람 들온다, 바람 열어라 문 들온다. 꼴을 보니 어사 났다.” 

본관은 어찌 겁이 나던지 내아로 우드둥 우드둥 도로 나가, 

“아이고 얘, 문 열어라! 바람 들온다, 바람 열어라 문 들온다. 꼴을 보니 어사 났다.” 

운봉은 어찌 겁이 나던지, 말을 거꾸로 집더 타고 채질을 툭툭, 고삐 놓으니, 

어사또 앞으로 부드둥 부드둥 들어가니, 

“마부야!” “예.” 

“이게 사또가 가져온 말을 내게 탰구나. 화약을 지고 불로 들어가는 구나.” 

“말 거꾸로 탔소,” 

“목 좀 빼어 뒤에 다 달아다고,” 

우두둥 우두둥 내 굽을 치고 달아나다가 

말 아래 떨어져서 데구르르르 정신없이 우두둥 거리며, 

“공방!” “예!” “자리 듸리라!” 

칼자이 칼판을 떵떵 치며, 

“이 몹씰 놈덜이 소를 잡아 듸리야, 내가 다시 소 돼지 떼가 도는구나.” 

형방 공형, 골 안이 우근우근, 천지가 진동, 초목이 벌렁벌렁 떠나니, 

【세마치】 범 같은 수의사또는 상방의 좌기허고, 형리 불러 분부를 허며,

【아니리】 사정이 불러서 죄인을 올리라고 헌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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