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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정은 / 작가 : 박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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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0(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김옥엽 '토끼화상')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480
  • 작성일2024.11.06

토끼화상 / 소리 김옥엽 (1932년 9월 콜럼비아 발매)


토끼 화상을 그리운다. 토끼 화상을 그리운다. 

화공을 불러라. 화공을 불렀소. 

이적선 봉황대 봉 그리던 환장이,  

남국천자 능허대에 일월 그리던 환장이, 

연소왕에 황금대 미인 그리던 환장이, 

가진 화공이 다 모여서 토끼 화상을 그리울 제, 

동정유리 청홍연, 금수추파 거북 연적, 오징어 불러 먹 갈려, 

양두 화필을 덤북 풀어 백릉설한 간지 상에 이리 저리로 그리울 제, 

천하명산 승지 간에 경개 보던 눈 그리고, 

봉래 방장 운무 중에 내 잘 맡든 코 그리고, 

앵무 공작이 지저귈 제 소리 듣든 귀 그리고, 

난초 지초 왼갖 향초 꽃 따먹든 입 그리고, 

만경창파 지수 중에 둥실 떴다 배 그리고, 

만화방창 화림 중에 펄펄 뛰던 발 그리고, 

관등화류 임고대 사면부사 장안사 

아가리 벙실 잉어 등에 경처 걸린 등 그리고, 

대한 엄동설한 중에 어린 새끼를 품에 품고 방풍하던 털 그리니, 

좌편은 청산이요, 우편은 녹수로다. 

녹수청산 깊은 곳에 앙그 주춤 뛰여들 제, 

두 귀는 쫑긋하고, 두 눈은 도리도리, 

앞발은 짧고, 뒷발은 길어, 허리 잘룩, 꽁지 몽뚝, 

아미산 반륜톤들 이에서 더할소냐? 

아나 엿다, 별주부야. 네가 가지고 나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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