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가 역사타령(역부가:경복궁타령) 한국평양 가객다섯
에, 에에에야, 얼럴럴러리 방애로다,
에, 을축 삼월 초삼일에 경복궁을 지었노라.
에, 에에에야, 얼럴럴러리 방애로다,
에, 석수장에 거동을 봐라. 정 망치 들고 눈만 끔적거린다.
에, 에에에야, 얼럴럴러리 방애로다.
에, 도편수에 거동 봐라. 먹통을 들고서 왔다 갔다 한다.
에, 에에에야, 얼럴럴러리 방애로다.
에, 문안 문밖 아이들아, 흙도 나르고 돌도 져라.
에, 에에에야, 얼럴럴러리 방애로다.
에, 흙 한 삽을 파자더니 엉덩 춤에 긴 사슬을 맸다.
에, 에에에야, 얼럴럴러리 방애로다.
에, 문안 문밖 막걸리 장사야,
한 잔을 걸러서 척척 □나 얹어라. 에, 에.
경복궁타령, 박춘재 창, 문영수(받는소리), 지용구(장고)
에 에 에에에 에야 얼럴럴러리고 방애로다.
에, 을축 사월 갑자일에 경복궁을 이루어 냈네.
에 에 에에에 에야 얼럴럴러리고 방애로다.
에, 떵쿵탕 소리가 어서 나는 소리냐. 박람을 마저 마치고 정성을 듸린 소리라.
에 에 에에에 에야 얼럴럴러리고 방애로다.
에, 석수쟁이 거동을 봐라. 방망치를 갈라 잡고서 눈만 끔벅거린다.
에 에 에에에 에야 얼럴럴러리고 방애로다.
에, 조선 여덟도 좋다는 나무는 경복궁 짓느라고 다 들어간다.
에 에 에에에 에야 얼럴럴러리고 방애로다.
에, 금년 각도에 백곡이 풍년이 들더니 유성기 보는 집에는 하이칼라 풍년이 들었네.
에 에 에에에 에야 얼럴럴러리고 방애로다.
에, 이팔청춘 소년들아, 청춘을 허송치 말고 사업 허자.
에 에 에에에 에야 얼럴럴러리고 방애로다.
에, 인생백년이 여주마(如走馬)란다. 아니 허지는 못하겠네.
에 에 에에에 에야 얼럴럴러리고 방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