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오 최홍매 창, 양산도회, 1906년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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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歌 양산도梁山搗灰 韓寅五 官妓崔紅梅 鼓入
에라 놓아라 못 놓겠구나. 능지를 하여도 못 놓겠다.
에헤이예. 달도 밝다, 달도 밝다. 월명사창에 달도 밝다.
에라 놓아라, 못 놓겠구나. 능지를 하여도 못 놓겠다.
에헤이예, 차문주가하처재요, 목동요지는 행화로다.
에라 놓아라, 못 놓겠구나. 월명사창에도 못 놓겠다.
에헤이예, 늙은이야 서러 마라. 장안에 호걸이 늙는구나.
에라 놓아라 못 놓겠구나. 능지를 하여도 못 놓겠다.
에헤이예, 월명사창에 수삼인은 우리 양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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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가 양산도 이진봉 김옥엽
에라 놓아라, 아니 못 놓겠네. 능지를 하여도 나는 못 놓갔다.
에헤여, 무정 세월아 오고 가지를 마라. 아까운 이 몸은 다 늙는구나.
아서라, 말어라. 니가 그리 말어라. 사람의 괄세를 네가 그리 마라.
에헤여, 봄은 점점 나날이 깊어 가는데, 사람의 모양은 바싹 말라 간다.
삼산은 반락 모란봉이요, 이수중분에 능라도로다.
에헤여, 북망산천아, 말 물어 보자. 임 그려 죽은 무덤이 몇몇이냐.
가노라, 가노라. 내가 돌아간다. 떠덜떨거리고 내가 돌아간다.
에헤여, 가는 님의 허리를 시름없이 안고 가지를 말라고 생야단만 한다.
일락은 서산에 해는 떨어지고, 월출동령에 달이 솟아 온다.
에헤여, 무정한 님아, 나를 잡아두고 너만 홀로 가단 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