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댁이 개를 팔고 난 뒤, 며칠 후 아들이 어머니 집에 왔더랍니다.
‘엄니, 강아지 몇 마리가 안보이네?
‘복실이 새끼? 그거 2마리는 내가 동네 아짐들한테 주고...한마리는 장에가서 팔았다’
‘강아지값이나 제대로 쳐 주던가요?’
강아지 생각만 하면 점심 굶은 생각, 애처롭게 자꾸 품으로 파고 들던 몽실이 생각, 너무 싸게 팔아버린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등등 복잡한 생각이 드는데... 아들이 그런것은 생각해 주지도 않고 물어 보니....
아들이 묻는 말투가 왠지 거슬리더랍니다.
‘값이야 제대로 받았제!’
‘얼마요?’
아들이 밥 먹던 숟가락을 내려 놓으며 묻더랍니다
‘천원주더라!’
‘만천원이요? 잘 받았네’
‘아니 홑천원’
‘그냥 1,000원이라고요?’
아들이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묻더랍니다.
‘그래서요?’
‘뭐가 그래서야!!!!! 그냥 천원받았당께’
대답은 하면서 슬슬 부화가 나더랍니다.
그래서 안해도 될 말을 해버렸답니다.
‘고것이 불쌍해서...내가 사료값이나 하라고 10,000원 주었다’
‘아니 개는 1,000원에 팔고 사료값 10,000원을 주었으면 9,000원 손해네?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른 장동댁 할머니
‘너는 대학교까지 나온 사람이 계산도 못하냐?’
‘개값은 1,000원이고...사료값 10,000원은 내가 팁으로 주었제!!!’
‘어서 밥이나 먹고 가서...애기들(손자, 손녀들)이나 보내라’
아들은 아무 말도 못하더랍니다.
우리 동네 장동댁 할머니 최고!!!!
신청곡 - 개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