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금)김찬미의 소리학당 자료실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19-05-24(금), 05-31(금) 김찬미의 소리학당 심청가 中 뺑덕이네 심술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1278
  • 작성일2019.05.21

아니리)
심봉사는 뺑덕이네에게 딱 탁정이 되어가지고
서러운 마음도 간데없고 딸 생각도 쏵 잊어버리고
날마다 웃음으로 세월을 보내는디
뺑덕이네 이 몹쓸 년은 심봉사 그 불쌍한 전곡
심청이가 마지막 죽으러 갈때 앞 못보신 늙은 부친
노래에 굶지말고 벗지 말라고 주고간 그 전곡을 꼭 먹성질로만 조져대는디
뺑덕이네 행동거지와 먹성 속은 김찬미 말과 조끔도 틀림이 없던 것이었다

 

자진모리)
밤이면은 마을 돌고 낮이면은 낮잠 자고 쌀퍼주고
떡 사먹고 벼 퍼주고 엿 사먹고 의복잡혀
술 먹기와 빈 담뱃대 손에 들고 오고가는 행인들게
담배 달라 힐란허기 머슴잡고 어린양에 젊은 중놈 유인허기
동인 걸어서 욕설허고 초군들과 싸움허고
여자 보면 내외허고 남자 보면 빵긋 웃고
코 큰 총각 술 사주기 잠자면서 이갈기와 배 끓고
발목 떨고 한밤중에 울음 울고 이불 속에서 방귀뀌기

 

자진모리)
삐쭉허면 빼죽허고 빼죽허면 삐죽허고
힐긋허면 핼굿허고 핼긋허면 힐긋허고
술퍼먹고 활딱 벗고 정자 밑에서 낮잠 자기
남의 내외 잠자는디 가만가만 가만가만 가만가만 들어가서
봉창문에다 입을 대고 불이야~
왼갖 악증 다 겸허여 이 전곡을 모두다 빨어 먹은 연후에는
이삼일 먹을 양식만 남겨두고 도망헐 작정으로
오뉴월 가마귀 곤수박 파 먹듯 밤낮없이 파 먹는구나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