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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김찬미의 소리학당 자료실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0-02-14(금),2020-02-21(금) 김찬미의 소리학당-춘향가 中 오리정 이별대목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1130
  • 작성일2020.02.12


"이 자식아 사정 모르는 소리 말고
말 고삐 나를 주고 잠깐 좀 갔다 오너라“
방자 충충 갔다오는디 눈물이 뚝뚝뚝 떨어지며.
잔디밭을 어찌 긁어 파 놨던지
내 질로 한 질이나 되게 파놨습니다“
"누가 그랬드란 말이냐?“
"머리털을 아드드득 아드득 어찌 쥐어 뜯어 놨던지
내가 한 짐에는 죽인대도 다 못 지겄습니다“
"글쎄.이놈아 뉘가 그랬드란 말이냐 말을 좀 해라“
"말 안하면 모르것소?
춘향아씨와 향단이가 나와 울음을 우는디
사람의 자식은 못보겄습니다"

 

내행차 나오랴고 일초 이초 삼초헐제
나발은 홍앵 홍앵 쌍교를 어루거니 독교를 어루거니
쌍교 독교 나온다 마두 병방 좌우 나졸이
쌍교를 옹위하여 구름같이 나오는디
그 뒤를 바라보니 그때여 이도령은 비룡같은 노새 등
두렷이 올라 앉어 제상 만난 사람 모냥으로
훌쩍 훌쩍 울고 나오는디
동림숲을 당도허니 춘향의 울음소리가 귀에 얼른 들리거늘.
"이얘 방자야 저 울음이 분명 춘향의 울음이로구나
니가 잠깐 좀 가 보고오너라"
"허허 도련님 귀도 밝소 가보면 멋 헐것이오..
그냥 두고 어서 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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