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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김찬미의 소리학당 자료실

진행 : 지정남 / 연출 : 이세종,조연출 : 신희진 / 작가 : 조영임
월~금 | 09:00 ~ 10:30

2021-07-30(금),08-06(금),08-13(금)김찬미의 소리학당-심청가 中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데, 목욕하는데
  • 작성자남도마실
  • 조회수555
  • 작성일2021.07.22

판소리 심청가 가운데 황성 올라가는데, 목욕하는 대목 (오정숙 창)

 

아니리

예레이 순 호랭이가 바싹 깨물어갈 년

"어라 어라 어라 어라

현철허고 얌전헌 우리 곽씨부인 죽는 양도 보고 살고

출천대효 내 딸 심청 생이별도 허고 살었는디

니 년을 생각허는 내가 도리어 인사불성의 쇠아들놈이다 이년"

막담을 덜컥 지어놓고

 

중모리

날이 차차 밝아오니

주인을 불러서 하례닦고

행장을 챙겨지고

황성 길을 올라 간다

주막 밖을 나서더니 만은 그래도 생각이 나서

맹세헌 말 간 곳 없고 뺑덕이네를 부르는디

그 자리 버석 주저 앉어

"뺑덕이네야 뺑덕이네

에이천하 몹쓸 년아 니 그럴 줄 내 몰랐다

황성천리 먼 먼 길을 어이 찾어 가잔 말이야 (~ 07/30)

 

내가 눈이 있거드면 앞에는 무슨 산이 있고

길은 어디로 행하는지 분별하여 갈 것인디

지척 분별을 못허는 병*이

어이 찾어서 가잔 말이냐"

새만 푸르르르 날아가고

뺑덕이넨가 의심을 허고

바람만 우루루루루 불어도

뺑덕이넨가 부르는구나

"뺑덕이네야 모지고도 야속헌년

눈 뜬 가장 배반키도 사람치고는 못허는디

눈 어둔 날 버리고 니가 무엇이 잘 될 소냐

새서방 따라서 잘가거라" (~ 08/06)

 

중중모리

더듬 더듬 올라갈 제

이때는 어느 땐고

오뉴월 한 더위라

태양은 불 같은디

비지땀을 흘리면서

한 곳을 당도 허니

백석청탄 맑은 물의

흐르는 소리 들린다

심봉사 거동을 보소

물소리 듣더니 반긴다

"얼씨구나 반갑다

유월염천 더운 날

청파유수에 목욕을 허면

설운 마음도 잊을테요

맑은 정신이 돌아올터이니

얼씨구나 반갑다"

의관의복을 벗어놓고

물에가 풍덩 들어서

에 시원허고 장히 좋다

물한 주먹을 덤벅 쥐어

양치질도 허여보고

또 한주먹 덤벅 쥐어서

가삼도 훨훨 문지르며

"에 시원 허고 장히 좋다

삼각산 올라선들 이어서 시원허며

동해수를 다 마신들 이어서 시원 헐그나

얼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네

툼벙 툼벙의 노닌다 (~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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