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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연주 / 작가 : 남화정
월~금 | 16:00 ~ 17:55

2022-10-26 (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모흥갑 명창의 이별가)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360
  • 작성일2022.10.26

[이별가, 송만갑 (1935)]

 


【중머리 강산제】 “여보 도련님, 여보 되련님, 

나를 어쩌고 가랴시오? 

날 데려가오, 날 데려가오. 

쌍교도 싫고, 독교도 싫고, 

워리렁 충청 걷는 말께다 반부담 지어서 날 데려가오. 

깁수건을 풀어내였다 한 끝은 내 목, 또 한 끝은 나무 끝끄터리 째매고 

뚝 떨어 대량치며는 영이별이 되면 되지, 

살려 두고는 못 가리다.” 

“오냐 오냐, 우지 말어라. 

원수가 원수가 아니라, 양반 행실이 원수로구나.” 

“여보 되련님, 되련님 올라가서 소식 부대 끊치 마오.” 

“오냐 춘향아, 

요지연 서황모도 주지왕을 보랴허고 소식 청조가 있었으니, 

남원 인편이 끊겠느냐? 서러 말고 부대 잘 있거라. 

분이가 달랐기로 너를 첩이라 헌다마는, 

정리로 의논하며는 결발 부부로서 잊을 마음 있겠느냐? 

서러 말고서 부디 잘 있거라. 

이얘 춘향아, 우지 마라.” 

 


[이별가, 김초향 김소향 한성준(북)]

 

【중머리 : 김초향․김소향】 

“여보 도련님, 여보 도련님. 나를 어쩌고 가려시오? 

날 데려가오. 날 데려가오. 

쌍교도 싫고, 독교도 싫네. 

워리렁 충청 걷는 말껴다 반부담 지어서 날 데려가오. 

저 건너 늘어진 장송, 깁수건을 끌러내어 

한 끝 나무 매고, 또 한 끝 내 목 매야 뚝 떨어 대량대량, 

영이별이 되며는 (되지), 날 두고는 못 가리다. 

태산이 무너져서 평지가 되거던 오려시오? 

조그만한 조약돌이 크나큰 반석이 되어서 정이 맞그든 오랴시오?” 

“오냐 이애야, 우지 마라. 

원수가 원수가 아니라 양반의 행실이 원수로다. 

어쩌자고 나를 이리 조르느냐? 우지를 말랄 저 우지 마라.” 

춘향이 기가 막혀, 

“아이고 여보 도련님, 인제 가면 언제 와요?” 

도련님이 기가 막혀, 

“우지 마라, 내 사랑아, 

장안 성내 너른 천지 옥녀가인이 만컨마는, 

너를 어찌 잊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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