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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연주 / 작가 : 남화정
월~금 | 16:00 ~ 17:55

2024-04-03 (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녹음방초)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36
  • 작성일2024.04.03

녹음방초 가야금병창 박귀희, 장고 이정업

 

【중머리】녹음방초 승화시에 해는 어이 더디 간고?

그달 그믐 다 보내고

오월이라 단오일은 천중지가절이요,

일지지창외허여 창창한 숲속의 백설이 잦었구야.

때때마다 성현 들은 산양자치 나는구나.

광풍제월 너른 천지 연비어약 허는구나.

백구야 날지 마라, 너 잡을 내 안 간다.

승상이 바렸음에 너를 쫓아 여기 왔다.

강상의 터를 닦어 구목위소 허여 두고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허면 넉넉헌가.

일촌간장 맺힌 설움 부모 생각뿐이로구나.

옥창앵도 붉었으니 원정부지이별이야.

송백수양 푸른 가지 높드랗게 그네 메고

녹의홍상 미인들은 오락가락 노니난데

우리 벗님 어데 가겨 단오시절인 줄 모르는구나.

 

그달 그믐 다 보내고

유월이라 유두일으 건곤은 유의하야 양신이 삼겼어라.

홍노유금 되얐으니 나도 미리 피서하야

어데로 가자느냐, 갈 곳이 막연쿠나.

한 곳을 점점 들어가니

조고만한 법당 안에 중들이 모여 서서

재맞이를 허느라고 어떤 중은 꽝쇠 들고,

또 어떤 중은 바라 들고, 어떤 중은 목탁을 들고,

조고만한 상좌 하나 다래 몽둥 큰 북채 양손에 갈라 쥐고

큰북은 두리둥둥, 꽝쇠는 콰광쾅,

바루난 처르르르르, 목탁 따그락 뚝딱,

탁좌 앞에 늙은 노승 하나 가사 착복 으시러지게 매고

꾸벅꾸벅 예불을 허니 연사모종이라고 허는 데요.

저 절로 찾어 가서

재맞이 밥이나 많이 얻어먹고 우리 고향을 어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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