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연이던가?
원로 소리꾼(명인/ 현재도 활동중이시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하시는 말씀
'명인, 진정한 소리꾼은 자기 관리가 철저해서 언제 어디서나 소리가 즉각 나와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
'요즘 젊은 사람들은 무슨 대회에 나가 명인이란 칭호만 받으면 목에 어찌나 붕대를 많이 감고 다니는지'
'정작 소리는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요즘 감기가 들어서...'등등 핑계가 많다'고 하시길래
객석에 모인 관람객들이 기립박수를 친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12/2) 방송된
박춘맹 명인의 소리는 차라리 듣지 않는게 더 좋을 듯 했습니다
목이 잠겨 나오지 않는 소리를 관객들 앞에서 했다는게 참 배짱도 좋고, 지직거리는 고물 라디오 같은 음원을 방송에 내 보내는 국악방송도 참 얼굴이 두껍습니다.
소비자(청취자)는 간사하고 금방 변합니다.
국악방송이 흐르는 라디오의 전원 코드를 뽑고, 패대기 쳐서 부셔 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차라리 음반(CD)를 듣는게 더 좋았을 것을...
요즘 공연장의 소리꾼은 '감기가 들어서 소리가 안나온다'고 미리 공지하고 다른 대책을 세웁니다.
소리도 안나오시는 분이 뭐하러 무대에 섰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