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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송현민 / 연출 : 장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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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문화가 있는날 <국립국악관현악단 베스트 컬렉션> 후기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4113
  • 작성일2015.06.02

지난 5월 27일 5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날 저녁 8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국립국악관현악단 베스트 컬렉션> 국악방송에 출연한 ‘계성원’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가 이날 공연을 소개하면서 관현악단 단원들이 그동안 자신들이 연주한 곡 중에서 추천한 곡을 선정하여 열리는 음악회라 기대를 가져도 된다 하였다.


하지만 이름만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회 이었지, 제목이 '국악'이고 '국악관현악단' 연주회이니 당연히 '우리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국악>은 없었다. 이날 약 1시간 정도 연주된 <박범훈 작곡, 춘무> <황병기, 침향무> <국악가요 12달이 다 좋아> <판소리 협주곡, 범피중류> < 남도 아리랑> 모두가 국악을 서양 음악으로 편곡하여, 서양 오선 악보를 앞에두고, 서양음악 연주법을 사용하여 그냥 들려준, 국악도 서양음악도 아닌 그저그런 연주회 이었다.


세상에는 좋은 음악은 다양하게 많이 있고 '국악'은 이 좋은 음악 중에서 한 갈래이며, 좋은 국악 음악을 하는 것이 <국립국악관현악단> 사명인데, 국악이 없다, 아니 앞장서 국악을 파괴한다. 또 하나 '잘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쉼 없는 연습이 필요하다. 기왕에 열어놓은 '무대'에 국악이 없다면 '잘하기라도' 해야 관객에 대한 최소한의 자존심 지키기가 될것이다. 묻고 싶다, 이날 '국악'과 '잘한다'가 있었는가, 글쓴이가 억지 음해를 하고 있는 것인가?


<춘무> 10여년전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들려준 감동은 지금도 황홀하다. 봄, 아지랭이가 피어나는 꽃 향기가 진동 했다.  그리고 이날 그냥 짜증 뿐이었다.


<침향무> 가야금 독주곡이다. 어떤 연주방식이든 원곡을 뛰어 넘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이야기 이다. 그렇지만 합주에서도 원곡의 향기와 색깔은 관객에게 전달 되어야 한다. 법당안에서 피어 오르는 침향의 향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국립창극단 젊은 소리꾼 '민은경'이 노래한 <열두달이 다 좋아> 차라리 어린이 소리꾼이 대신 했어도 그 정도 최악은 아니었을 것이다. '노래'도 아니고 '창'도 아니고, 내가 잘 하는 것을 해야 한다. 뮤지컬에서는 나의 소리만 있는것이 아니기에 그냥 넘어 갈 수는 있지만, 소리꾼이 동네 노래방 가수 수준도 안되는 노래를 왜 하였는지...


<범피중류> 판소리에 서양 발성법을 올려 창착음악이며, 현대 국악이고, 크로스오버(crossover), 퓨전(fusion) 음악이라 말하는지 모르겠으나, 판소리 조금 하는 그 어떤 소리꾼이 소리를 해도 몸으로 느껴지던, 판소리 '심청가'에서, 자신의 몸을 던져 아버지 눈을 뜨게 하려는 심청이의 처절한 모습이, 이날 '민은경'이 부른 '국악가요'라 할 수 있는 노래에는 없었다, 더하여 목을 다듬지도 않고 무대에 올라온 모습이었다. 소리꾼은 연애인이 아니다, 소리를 하고, 소리를 할 줄 알아야 소리꾼이다.


전라도 진도아리랑, 경상도 밀양아리랑을 하나로 묶어 창작 했다는 <남도아리랑> 이날 연주된 곡 중에서 가장 익숙한 두 곡이 담겨 있고, 관객이나 연주자나, 너무나 잘 알고 친숙한 곡이다. 또한 이미 관현악 합주에서는 서양 음악화 된지, 오래된 두 곡이기에 그냥 무난했다.


달오름 극장 1층 350객석을 거의 채운 관객의 호응도는 좋은 편이었지만 이들은 무대위에 그 어떤 연주팀이 올라왔어도 비슷한 호응을 보였을 것이다. 일반인들이 1년에 몇회나 공연장에 올것 같은가, 대부분 2회 미만 이다, 더구나 국악으로 한정하면 회수가 나오지 않는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편승하여 자신들의 본분을 망각하고 늘상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국립국악관현악단>이라 할 수 있겠는가?


국악이 서양 음악을 쫒아가면 서양 음악에 익숙한 일반인들에게 조금 색다른 음악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이미 ‘국악’이 아니니, 국악이 서양 '클래식' 같이 음악의 한 갈래로 품위를 지키며 대우를 받을 수있겠는가?  더구나 외국인들에게 국악으로 들리겠는가?


국악이 없는 국악 음악회가 이제는 그만이면 좋겠고, 진정으로 '잘하는' 음악을 즐기고 싶다.<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하지 않는다면 누가 하겠는가? 설마 "무료공연 이었기에 당연했다"라는 아니 었을거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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