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2일, 벌써 1주일, 전북 완주군 모악산 관광단지 축구장에서 출연자 407명과 수 천 명의 관중들이 함께 뛰고, 놀고, 춤추며, 노래 부른 < 2015 임동창 풍류 두드림 festival > 국악 난장 축제의 열기가 아직도 남아 있다.
이날 저녁 7시부터 10시 까지 약 3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는, 전문국악인들이 때로는 때로, 때로는 몇 사람이 이어가며 꽹과리, 북, 장구, 징, 사물을 두드리고, ‘임동창’의 피아노 소리와 ‘김도균’ 밴드의 전자 기타를 앞세운 락 음악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답하듯 무대 아래서는 완주군 각 면에서 참여한 농악 패와 와북 팀의 신명이 춤을 추었으며, 전국에서 소문 듣고 찾아와 자기 편하게 자리 잡은 남녀노소 수 천 명이 뿜어내는 열기와 환희의 물결은 밤하늘에 넘실대는 끝없는 파도의 요동 이었다.
대도시가 아닌 시골 마을에서 이렇게 성대한 국악축제가 열릴 수 있다니, 감탄 그 자체 이었으며, 놀라움과 신기함 이었다. ‘임동창’이라는 한 음악인과 전라북도의 작은 군(郡) 완주군이 뜻을 모아 국악으로 만들어낸 작은 기적이, 국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김덕수/ 김주홍과 노름마치/ 진쇠/ 온터/ 하울림/ 동남풍/ 아쟁 연주자-김영길/ 김도균밴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 박성희/ 테너-정의근/ 창포마을 다듬이 할머니 연주단/ 빛오름- 전통공연연주단 100인/ 완주어린이들/ 완주군 13개 읍면 타악팀/ 흥야라밴드/ SKIP JACK/ ICON FACTORY/ SIVA CREW, 이 땅 최고의 연주인과 팀에서 부터 동네 꼬마들 까지, 누구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누가 감사하며, 누가 무엇을 관람하고 평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의 흥이 넘치고,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며, 노랫가락이 따라 나서는 마냥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축제’가 무엇이며,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세상을 향하여 보여주고 알려 주었다. 축제마당이 끝나고 뒤풀이 까지 참석한 후, 다음날 새벽 5시 서울에 돌아와 오늘 까지도 그 뜨거웠던 열기의 여운이 지워지지 않고, 벌써부터 < 2016년 임동창 풍류 두드림 festival >이 기다려진다.
‘임동창’은 이 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고 이미 뜻있는 분들이 모여 < 임동창 풍류 세계화위원회>가 발족 되어 있었다. 저는 조금 늦었지만 이날 함께 하지 못한 벗님들에게 표피적인 후기라도 알릴 수 있어 한 없이 고맙고 또 고맙다. 하지만 ‘국악방송’이 함께 하지 못해 무척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