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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송현민 / 연출 : 장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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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장애인 국악공연 - ‘마음나눔’ 후기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1754
  • 작성일2018.07.09

2013년 처음 시작하여 매년 1회 실시하는 장애인 국악공연 마음나눔은 나의 고향 후배 장애인 국악인 한홍수가 10년 넘게 진도, 목포, 무안, 신안지역의 장애인 학교와 시설에서 무료 자원 활동으로 국악을 가르쳐오면서 이들에게 또 하나의 기쁨과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장애인 문화예술공동체 사람사랑과 함께 탄생시킨 사랑의 열매이다.

 

나는 마음나눔에 작년에 처음 참여했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평일 오전에 전라남도 목포에서 하는 공연이라 서울에 사는 내가 동참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애초에는 한 사람당 최고 한도인 5만원의 후원금만 낼 생각이었다.

 

그러던 중 마음나눔의 진행자를 명망있는 국악인으로 모시고 싶다는 주최 측의 요청을 받았다. 마침 국악공연장에서 만나면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관계인 윤중강님이 선뜻 사회를 봐 주시겠다 허락하셨고, 행사 하루 전 날 밤에 목포에서 숙박해야 하고 소소한 일들을 도와주어야 할 것 같아, 윤중강님의 따뜻한 마음에 대한 작은 답례라도 하자하고 마음나눔에 직접 동참하여 이 글을 남길 수 있게 되었다.

 

앉은 자세로 덩 따따 궁따궁 장구가락을 양손 북채로 장구 치듯 풍물 북을 두들기는 진도군 장애인 종합복지관 10명 장애인의 여는 굿 북소리로 막이 열렸다. 이어서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와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의 간략한 축사가 있었다.

 

영암군 삼호읍 소림학교 청각장애 학생 12명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주로 창작한 한국무용 평화의 빛 울림은 듣지 못하는 장애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감탄사였으며 감동의 눈물이었다.

 

2018년 평창패럴림픽 폐막식 성화소화(消火) 대금독주 연주자로 대금을 거치대에 올려놓고 왼손 한 손으로 연주하며 들려준 오른손 장애인 박나니의 다향은 가슴을 파고드는 감격이었고 소리로 선물한 행복이었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 47호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보유자 하체 장애인 선영숙 명인이 정상인과 다르게 가야금이 무릎에서 계속 밀려 내려가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들려주는가야금 산조가 뿜어내는 청아한 소리는 마음을 맑게 씻어 주었고 무더위 속 시원한 청량제이었다.

 

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일상과 통상의 눈으로 보자면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공연 같아 보이지만, 진정한 눈으로 바라보면 단지 조금 불편할 뿐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가는 장애인의 굳건한 모습이었고, 희망의 메시지이었다.

 

이와 함께 2002년 임방울국악대전 대통령상 수상 정선화판소리 명창의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중요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 이수자 손마회의 통영오광대 문둥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 17호 영광우도 농악을 보여준 영광우도 농악 보존회/ 이 분들의 재능기부와 따뜻한 행복 나눔은 어우러져 사는 세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어 행복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였고, 세상은 함께 하는 사람이 많다는 기쁨을 장애자들에게 선물했다.

 

전국 각지에서 도움을 주신 70여명의 따뜻한 손과 밝고 친절한 모습으로 공연장 안팎에서 마음을 다해 수고하신 자원봉사자가 우러러보였고 위대했다. 관람료로 앙증맞은 작은 손에 1,000권 한 장씩 들고 불우이웃 돕기 모금함에 직접 넣고, 우유팩으로 저금통을 만들어 동전을 모아 모금함 옆에 쌓는 수십 명의 유치원 원아들 모습은 커다란 희망이자 기쁨이었고 아름다움이었다.

 

평일 오전 1030분 공연에 무대 위 주요출연자는 장애인이며, 일반인이 거의 없는 장애인과 관계자, 목포 시내 몇 개 유치원 원아들이 전부인 558명 객석에 자신들의 입지를 내세우는데 표 나지 않고 도움도 되지 않는 행사인데도, 함께 동참한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와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참 고마웠다.사회 지도자로 이 세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사회라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주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었다.

 

지방 소도시에서 펼쳐진 장애인의 장애인에 의한 장애인을 위한 작은 무대이지만 열정, 기쁨, 보람, 긍정, 행복이 넘쳐나는 고귀한 무대였다. 한 장애인의 노력이 씨가 되어 소중한 열매를 맺어 온 세상에 널리 전달하는 뜻있는 국악공연 마음나눔에 한 사람이라도 더 동참하는 이어짐이 끊임없이 뻗어나기를 기원하며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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