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 절이 싫으면 저 혼자 떠나면 된다. 하여 가끔 < 나 잘났다, 혼자서 떠듭니다. > 하고 푸념을 늘어놓다, 쇠귀에 경 읽는 푼수 짓거리는 그만 하자 하고 1년 세월을 보냈습니다.
풍문에 접한 소식이 공석인 ‘국악방송’ 사장이 곧 임명 된다하여 점점 쌓여가는 ‘국악방송’에 대한 아픔과 걱정을 취임 전 레드카펫 까는 심정으로 다시 < 나 잘났다, 혼자서 떠듭니다. >
이것도 무상초들녁(녘) 방식의 ‘국악방송’ 사랑이랍니다.
국악방송도 아니고, 음악방송도 아니고, 일반방송도 아니고, 아침에 눈뜨며 < 국악방송 >을 듣기 위해 다이얼을 돌리다, 잘못 틀었나 하고 짜증이 나 라디오를 꺼버린다.
26개 방송꼭지 ‘청취자참여’를 들어가면 언제 누가 다녀갔는지 신선감이 사라진지 오래이다,
덩더쿵 플레이어는 < 은영선의 맛있는 라디오 >를 빼고 나면 존재감 찾기도 어렵다.
< 은영선의 맛있는 라디오 >도 수년째 몇몇 충성청취자 그룹을 빼고 나면 속빈 강정이다.
# 9910 문자 확인은 무엇이 불편했는지 수년 째 발(發)수신(受信) 창을 닫고 한번 방송으로 끝이다. 스스로 청취자의 지속적 참여와 소통을 단절 시켰다, 생각한다.
무엇을 위한 ‘국악방송’ 일까?
누구를 위한 ‘국악방송’ 일까?
어떻게 하려는 ‘국악방송’ 일까?
아니, 왜? ‘국악방송’ 일까?
국악방송은 일반방송과 다른 ‘국악’을 위한 특별방송으로 오직 ‘국악의 국악에 의한 국악을 위한 방송’으로 설립되었다. 10년 세월동안 이제 외형적 형태는 제법 갖추어진 것 같지만 내용적 현실은 국악방송 설립목적을 잃어버리고, 청취 취지를 외곡하고, 몇 년 왔다가는 임명직 임원진들의 철학 없는 경영으로 국악발전 탈을 쓴 또 하나의 복마전이 되어버린 것 같다.
5월 8일 ID ‘혼자바라기’님이 덩덕쿵 플레이어에 남긴 말이다. < 우리음악 많이 듣고 싶은데ㅡ개편되고서는 꼭 시사프로 듣는 것 같아요ㅡ국악방송 색을 느끼고 싶어요. >
국악방송 모든 종사자들 마음속 깊이 뜨거움으로 전달되었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