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악방송 송년 음악회, <보이는 라디오 국악 그리고 우리들 별별 국악 콘서트> 긴 제목과 같이 상암동 국악방송국을 통째로 들어다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옮겨 놓고, 국악 방송 모든 프로그램 꼭지 30개와 한류정보센타 중 6개 꼭지와 한류정보센타를 가지고, 마치 스튜디오에서 정규 방송을 하듯 현장을 보여주며, 꼭지 진행자, 작가, 방송 진행 종사자, 관람객 등이 함께 즐긴 송년 축하 파티 이었다,
저녁 7시 30분부터 10시경 까지 2시간이 넘게 이어졌지만 무대 위에서 진행되는 공연에 빠져버린 관람객은 숨소리마저 죽였으며, 따라 치는 박수와 뜨거운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공동 사회자 남상일, 방수미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한 대목을 부르며 시작을 알렸고, 새벽5시 ‘솔바람물소리’ 한상일 진행자의 목소리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며 18명이 하나의 목소리가 되어 들려주는 <대전 8경 아리랑/ 제주아리랑/ 물레방아 > 가야금 병창이 객석을 국악 향기로 덮어 버렸다.
오전 10시 이근찬 전소현의 ‘한류만세’는 해금 연주자 ‘꽃별’이 등장하여 창작곡 <월하정인>을 두 줄 선율에 실어 가슴속으로 파고들었다, 이어서 국악방송 예술단의 크리스마스 캐럴 연곡 <고요한밤 거룩한 밤/ 징글벨/ 루돌프사슴 코>가 메리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를 만들어 주었다,
낮 12시 ‘행복한 하루’ 가야랑이 광주 국악방송으로 자리를 옮겨 2014년에 개국한 광주 국악방송을 자랑하자, 전주 국악방송 정확히 연출자가 시샘 내어 전주 국악방송을 소개했고, 판소리꾼 김미나의 춘향가 중 <갈까보다>는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주며 왜? 판소리가 우리 소리의 왕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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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이정일,김영화 ‘상암골 상사다아’에서는 깜짝 쇼가 열렸다, 진행자 김영희와 꼭지 연출자 전성희가 ‘한류만세’ 이근찬의 피리 반주에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창부타령 한 곡조를 멋들어지게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 흥을 이어받아 4명의 경서도 소리꾼 유지숙, 최은호, 송은주, 박정욱이 < 창부타령/ 자진난봉가/ 사설난봉가 >로 객석의 열기에 기름을 끼언져 활활 타오르게 하였다.
오후 4시 ‘꿈꾸는 아리랑’ 함인상은 소리꾼 김용 우를 불러들여 < 아리랑 연곡>을 폭포수 쏟아내듯 토해내게 하고, 한류정보센터 아나운서 신은지가 숨은 재주 거문고로 기타리스트 이준의 기타소리와 화합하여 연주한 < 출강 >은 거문고의 색다른 맛을 관객에게 선물 했다.
국악방송 사장 채치성 ‘징’, 한류정보센타 최윤화 감독 ‘거문고’, 이근찬 ‘피리’, 국악방송 예술단의 장구, 해금, 대금, 가야금이 하나 되어 연주한 <시나위>는 채치성 사장의 긴장한 징소리가 국악방송 애청자님들에게 얼마나 가슴 따뜻한 애정의 교감이었는지, 묻지 않아도 행복으로 가득 채워 주었다.
밤 12시 이진화의 ‘깊은 밤 깊은 소리’ 국악방송의 하루를 정리하듯 광명농악보존회의 <판굿>은 무대 위에서 춤을 추었고, 사물 타악이 들려주는 소리는 다가오는 을미년의 액운을 쫒아주는 비나리 이었으며, 소고잽이들이 돌리는 상모의 아름다움은 갑오년 한해의 쌓였던 모든 아픔을 하늘나라로 날려 보내는 희나리의 여행길이었다.
이렇게 막을 내린 2014년 국악방송 송년 음악회는 약간 긴 시간도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다른 어느 해보다도 아름다운 무대와 영상, 조명을 제공하였고, 짜임새 있는 구성과 색다른 컨셉(concept)의 독창성 있는 무대로 보이는 라디오를 충족 시켜주었다.
또한 KBS 공채1기 프로듀서로 국악이 방송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선도자 역할과 국악방송 탄생에 큰 힘이 되어 주셨던 고(故) 한신평님에 대한 공로패 증정과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쉼 없는 노력과 열정을 다하는 국악방송 종사자님들의 무대 위 인사 소개는 국악방송의 미래에 귀감이 될 수 있는 뜻 깊은 아름다움이었다. 칭찬 하고 싶다.
국악방송 채치성사장님 이하 모든 종사자님들께 따뜻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행복 하십시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