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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밥상

진행 : 양지현 / 연출 : 길현주 / 작가 : 유찬숙
월~금 | 16:00 ~ 17:55

20180122(월) 문저리회 무침
  • 작성자무돌길
  • 조회수2618
  • 작성일2018.01.23

<문저리회 무침>   

   

문저리는 농어목 망둥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며

 문절어, 문절구, 문저리, 망둥어라도도 불리며 경상도쪽에서는 꼬시래기라고도 한다.

봄에 산란하여 가을에 살이 올라 살이 부드럽고 담백해 “봄 보리멸 가을 망둥어”라고 할만큼

맛이 있는 어종이다. 

농경지 확보와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다며 대형 방조제를 조성하기 전에는

바지게로 져 나를 정도로 많이 잡혀 흔한 생선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어족자원이 고갈돼 문저리도 귀한대접을 받고 있다. 

실제 내 어렸을 적 고향에서는 미끼 없이 낚시바늘 하나에 대나무만 있어도 얼마든지 잡을 수 있어서

재미삼아 낚시꾼들 사이에 끼어서 낚시대 드리우다보면

많이 잡혀서 문저리 아가미에 새끼줄을 꿰어서 주렁주렁 끌고 오는 모습도 쉽게 볼수 있었다.

특히 찬바람이 불고 눈보라칠 그물에 걸려든 문저리는

잡고기 취급을 당하여 내동댕이를 당하는데 값도 싸서 이때 해먹는 문저리 회는

어른들은 술 안주로 아녀자나 아이들은 양푼에 참기름 한방울 떨어뜨려 밥 쓱쓱 비벼 먹으면

비린내도 없고 맛이 달달하여 그야말로 꿀맛이여서 중년이상의 어른들에게는 잊을수 없는

추억의 음식 중 하나이다.

문저리는 미끼가 없는 빈 낚시로도 얼마든지 잡을수 있는데다

낚은 뒤 풀어줘도 다시 그 낚시를 문다고 해서

미련함의 대명사 이기도 하고 종족의 살을 미끼로 써도 덥석 문다하여

자산어보에는 “낚시로 잡기가 수월하고 이 물고기는

어미를 잡아 먹는다 하여 무조어(無祖魚)라 부른다” 고 기록되어 있다,

문저리는 손질하여 깻잎과 된장에 싸서 회로도 먹으며

야채를 곁들여 회무침, 무를 깔고 조려도 먹고 꼬들꼬들 말려서 조림, 노가리처럼 불에 구워도 먹는다.

 

   



<재료준비>   

문저리1Kg(대5~6마리) / 무 1개 / 양파1개 / 쪽파 5줄 / 청,홍고추 각3개 / 다진마늘 1큰술 / 굵은소금 1큰술 / 고춧가루3큰술 / 매실액 2큰술(설탕) / 막걸리식초3큰술(3배식초) / 통깨 1큰술 

※ 식성에 따라 양념은 가감한다.

   

   

<만드는 방법>   

1. 문저리는 살아있는 것으로 준비해서 칼 끝으로 살살 긁어 비늘을 제거하고

   대가리를 잘라내고 등을 타 내장을 제거 한 다음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고

   잔 칼집을 넣어 한입 크기로 잘라 놓는다.



2. 1.에 막걸리를 잠길만큼 부어 섞어 놓았다가 30분쯤 후에 물기를 꽉 짜놓는다.

   무와 양파는 채썰고 잔파, 청홍고추는 잘게 다진다.

3. 넓은 양푼에 2.와 3.을 합쳐서 분량의 고춧가루를 먼저 넣어 버무려 준 다음

   나머지 양념을 넣고 양념이 잘 배이게 하여 조물조물 무쳐 통깨를 뿌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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