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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밥상

진행 : 양지현 / 연출 : 길현주 / 작가 : 유찬숙
월~금 | 16:00 ~ 17:55

20180219(월) 아주까리 나물
  • 작성자무돌길
  • 조회수2096
  • 작성일2018.03.01

아주까리 나물

피마자라고도 하는 아주까리는 일년생 한 해살이 풀로  종자로 번식하고 인도와 서아시아가 원산지인 재배식물이다. 열매를 짜서 만든 기름은 피마유라 하는데  전을 부칠 때 식용기름으로도 사용하고  등잔불 기름으로도 쓰였는데 2차 대전때 일본은 항공기 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 공출을 강요하였다 한다.  또 도장밥(인주)을 만들고 포마드, 페인트재료로도 쓰였다는데 실지로 어렸을 때 시골에서는 주변에 많이 재배했던 흔한 식물이었고 할머니나 어머니들이 피마자 기름병을 곁에 두고 머릿기름으로도 바르고 가구에도 바르는 걸  많이 보았는데 피마자기름을 바르면 항균성이 있는 기름 성분이 피부 속으로 스며들어 모낭이 튼튼해져 머리카락이 굵게 나고 탈모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피마자에는 리신 이라는 자연발생적 생물물질이 들어 있는데 항균작용과 해독작용을 해주어 갈라진 손, 발이나 흉터부위에 바르는 유약(油藥) 으로도 사용하였다.  그리고  섬유질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변비에 섭취하면 소장의 운동을 도와 배변활동에 효과가  있어 설사제의 재료로도 사용하였는데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상비약으로도 유용하게 쓰였다.

<동의보감>에 “피마자의 성질은 평하며 맛은 달고 매우며 독이 조금 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가을에 어린잎을 따서 그늘에 말려서 보관 했다가 물에 불려 삶아서 각종양념에 들기름과 볶아 겨울에 보름나물로 해먹는 여러 나물 중 하나이다. 그리고 넓은 잎을 통째로 삶아서 양념을 배이게 해서 오곡밥을 싸서 주먹 쌈밥으로도 먹는데  어린 시절 대보름날 아침 해뜨기 전 집집마다 다니며 더위를 팔면 아주까리 잎에 싼 주먹밥을 한 덩이씩 쥐어주었었는데 지금은 사라진 우리고유의 미풍양속중 하나로  그립고 아련한 장면으로 기억이 새롭다.

 

재료준비

불린 아주까리 1Kg  /  들기름&참기름 3큰술  / 간마늘1큰술
후추약간  /  맛간장3큰술 /  육수 2컵(멸치,표고버섯,대파1뿌리 우려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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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

1. 분량의 삶아서 불린 아주까리 잎은 찬물에 행궈서 쌀 뜨물에 하루밤 담궈두었다가 한번더 찬물에 행궈 물기를 꽉 짜 놓는다.
2.  아주까리 잎에  다진마늘, 후추, 맛간장으로  양념을 하여 조물조물 무쳐서 재워 놓는다.
3. 바닥이 넓은 냄비에 들기름&참기름을 두르고 냄비가 뜨거워지면 2.의 무쳐놓은 나물을 넣고 볶는다.
4. 3.의 나물이 볶아지면 분량의 육수를 부어 국물이 바짝 조려질 때까지 저어 가면서 다시 볶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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