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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밥상

진행 : 양지현 / 연출 : 길현주 / 작가 : 유찬숙
월~금 | 16:00 ~ 17:55

2018212(월) 조기찜
  • 작성자무돌길
  • 조회수1923
  • 작성일2018.03.01

조기 찜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조기는 겨울에 제주도 서남방, 상해 동쪽의 난해류 에서 월동한 뒤 북상하여 3~4월에 위도 칠산 앞바다에 이르고 5월 중순에는 연평도를 거쳐  6월 상순에는 압록강에까지 이르는 물고기로 사람의 기운을 도우는 생선이라 하여 조기(助氣), 머리상단에 다이아몬드형의 유상돌기가 들어있어 석수어(石首魚), 노란 몸에 돌이 들어 있다고 황석어(黃石魚), 조기를 말려 굴비를 말릴 때 옥상에서 말려 접동새나 고양이가 취할수없어서 붙여졌다는 천지어(天知魚)라는 별명도 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전라남도 영광군의 기사에 조기파시(바다 위에서 장이서는것)가 있었다는 기록으로 보아도 영광 칠산 앞바다에서 조기가 많이 잡혔다고 본다. 전라도에서 함경도의 명태처럼 많이 잡힌다 하여 “전라도 명태” 라는 별명이 있었다고도 한다. 어획량이 얼마나 풍부하였던지 “돈 실러가자 돈 실러가자 칠산 앞바다로 돈 실러가자....:  라는 뱃노래가 있을 정도이다.  곡우에 산란 직전의 조기를 곡우살조기 사리조기라 하는데 이때 잡힌 조기로 만든 굴비를 곡우살 굴비, 오사리 굴비라 하여 최상품으로 쳐준다. 조기는 고온다습한 시기에 대량으로 어획되므로 보장방법으로 개발된 염장법 중에서도 조기의 아가미를 벌려 소금을 밀어 넣어 소금이 아가미를 통해서 내장 속으로 들어가 간이 배이게 해주는  방식인 섶 간으로 하는 염건품(鹽乾品)은 맛이 좋기로 유명하며 우리민족이 개발한 우수한 우리 고유문화 자산이다.

조기는 다른 생선에 비해 비린내가 적고 부드러우며 맛이 담백하고 저지방 고단백으로 영양식이나 원기회복에 최적의 식품으로 찌개, 구이, 매운탕, 조림, 전, 염장하여 젓갈, 말려서 굴비, 굴비를 이용한 고추장굴비 등 가공방법이나 저장 방법에 따라 쓰임새도 다양하다. 칠산 앞바다에서 잡은 참조기를 영광에서 생산된 소금으로 섶 간을 하여 지푸라기로 엮어서 소나무등걸에 걸어 칠산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에  말리면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말린 조기를 영광굴비라 하는데 그 이름이 붙여진 연유는 인종 때 이자겸이라는 선비가 지금의 영광인 정주(靜州)로 귀양을 왔는데 그곳에서 조기 맛을 보고 그 맛을 모르고 개경에서 살았던 것을 후회하며 임금에게 진상하였는데 “ 비롯 선물은 보내나 비굴하게 아부하는 것은 아니다”는 뜻을 담아 굴비(屈非) 라 하였다 한다. 옛날에는 이 굴비를 참조기로 만들었으나 최근에는 어획량의 고갈로 인하여 황석어 인 부세로 대체하는 추새 이다.

재료준비

조기(부세) 2마리  / 소금 40g /  계란지단  / 청홍고추  각1개  / 소주 1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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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


1. 조기(부세)는 눈이 맑고 싱싱한 것으로 골라 아가미를 벌려서 소금(천일염)을 아가미에 소금을 채워 넣고 나머지 소금을 몸에 골고루 발라서 냉장고에 이틀정도 보관 해둔다.
2. 간이 배인 조기를 물에 씻어 바구니에 바쳐서 앞뒤로 뒤집어 가며 그늘에서 하루정도 말린다.
3. 2.의 조기를 찜기에 넣고 찌다가 김이 오르면 소주를 2번에 나눠서 조기에 뿌려준다.
4. 3.의 조기가 다 쪄지면 청,홍 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가늘게 채 썰고 계란지단도 채 썰어 조기에 나눠 올리고 김을 한 번 더 올려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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