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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연주 / 작가 : 남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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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3 (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박석티)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521
  • 작성일2021.10.13

박석틔  김초향, 빅타조선악단 반주 (1936. 3. 3. 녹음)


【진양】 박석티를 올라서서 좌우를 살펴보니, 

산도 예 보든 산이요, 물도 보든 물이다마는, 

물이야 흘러가는 물이니 그 물이 그저 있것느냐? 

녹림 숲을 바라보니, 

춘향과 날과 둘이 서로 꼭 붙들고 가느니 못 가느니 이별허든 곳이로다. 

선운사 종성 소리난 예 듣던 소리로다. 

북문 안을 들어서니, 서리 역졸이 문안커늘 

명일사 출도 준비를 부분허고, 춘향집을 찾어갈 저, 

집집마다 밥 짓느라 저녁 연기 자욱허여 분별헐 길이 바이 없네. 

춘향 문전을 당도허여 취병 뒤으 은신을 허고 보니, 

그때야 춘향모난 후원으다 단을 뭇고 정성드려서 울음을 운다.

 

 


 

 

박석티 조상현(창) 김명환(북)

 

【아니리】 방자를 보낸 후에,

【진양】 박석치 올라서서 좌우 산천을 둘러보니, 

산도 옛 보든 산이요, 물도 옛 보든 녹수로구나. 

대방국으 놀든 데가 동향물색이 더욱 좋다. 

전도유랑금우래 현도관이 여기련만, 

하향도리 좋은 구경, 반악이 두번 왔네. 

광한루야 잘 있으며 오작교도 무사트냐? 

광한루 높은 난간 풍월 짓든 곳이로구나. 

화림으 저 건네는 추천 미색이 어데를 갔느냐? 

나삼을 부여잡고 누수 작별이 몇해나 되며, 

영주각으 섰난 데는 불개청음허여 있고, 

춤추는 호접들은 가는 봄빛을 애끼난 듯, 

벗 부르는 저 꾀꼬리는 객으 수심을 자어낸다. 

황혼을 승시허여 춘향 문전을 당도허니, 

행랑은 찌그러지고 몸채만 남었는듸, 

대문은, 내 손으로 써붙인 부벽서, 충성 ‘충’자를 붙였더니 

가운데 ‘중’자는 바람에 떨어지고 마음 ‘심’자만 뚜렷이 남었구나.

【아니리】 어사또 문전에 은신하야 그곳을 가만히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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