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동구 서정주 육성 녹음]
禪雲寺 洞口
徐廷柱(1915 ~ 2000)
禪雲寺 고랑으로
禪雲寺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백이 가락에
작년것만 오히려 남았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디다.
[육자백이 이화중선 창, 이흥원 장고 (1929)]
【진양】
사람이 살며는 몇백 년이나 사드란 말이냐.
죽엄으 들어서 제자 노소 있느냐.
살어서 생전으 각기 맘대로 놀거나, 어.
닫은 침방 들어갈 제 향단의게 붙들리어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정신없이 들어와서
안석을 부여잡고 방성통곡 우는 모냥은
사람으 인륜은 차마 볼 수 전혀 없구나.
[긴육자배기]
거나, 헤
(신유경)
추야장 밤도 길다 남도 이리 밤이 긴가
밤이야 길다마는 임이 없는 탓이로구나
언제나 기룹든 임을 만나서 긴 밤 짜룹게 놀거나, 헤
(조순애)
내가 널다려 언제 사자고 말이나 하더냐
공연헌 사람을 밤낮으로 졸라
석달 열흘이 다 못 되어서 사생판단이로고나, 헤
(박송희)
인연이 있고도 이러든거나
연분이 안 될라고 이 지경이 됐는가
전생차생 무삼 죄로 우리 둘이 삼겨를 나서
이 지경이 웬일이란 말이냐
아이고 답답헌 이내 심정을 어느 누구라 알거나,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