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육자배기, 이화중선(창), 이흥원(장고)
【자진진양】
춘풍도리화계야으 꽃만 픠어도 임으 생각
야우문령단장성으 빗소리 들어도 임으 생각
추우오동엽락시으 낙엽만 떨어져도 임으 생각이로구나.
밤 적적 삼경인데 오난 비 오동으 흩날렸네
적막한 빈 방안에 앉으나 누나 두루 생각다가
생각이 계워서 수심이로구나
수심이 진하여 심중에 붙난 불은
올 같은 악수장마라도 막무가내구나.
삼산은 반락청천외요, 이수중분백로주로다.
심양강 그저 가리.
백락천 가견 후으 탄금성이 끊어졌다.
월락오제 깊은 밤으 고소성으 배를 매니
한산사 쇠북소리는 객선으 둥 떨어지는 데로구나.
지구레코드 남도민요집 (1960년대)
자진육자배기 박초선, 박녹주 창
(박초선)
구나, 헤.
영산홍록 봉접비(蜂蝶飛)하니 혹가혹무(或歌或舞)를 허는구나.
우줄우줄 진달화며 웃고 피는 모란화라.
낙화는 점점 편편 홍(紅)이요.
나는 언제 죽어서 꽃이 되며, 우리 님 어느 시절에 죽어 나비 될거나, 헤.
(박녹주)
청석골 좁은 긴 골 처녀 총각이 단 둘이 만나서 섬섬옥수를 부여잡더니
에라 놓아라, 아서라 놓아라, 남이 본다.
죽으면 영영 죽었지, 나는 못 놓겠구나, 헤.
조순애, 신유경, 박송희 (창) 대금 서용석, 거문고 윤윤석, 장고 장덕화 (1988)
자진육자배기
허허야 허허야 이히 네로구나, 헤
허허어 허허허허 허루 산이로고나, 헤
(신유경)
밤 적적 삼경인디 궂은 비 오동 흩날렸네
적막한 빈 방안에 앉이나 누우나
두루 생각다가 생각이 기워서 수심이로구나
수심이 긴하야 흉중으 붙난 불은
퍼붓는 억수 장사라도 막무가낼거나, 헤
(조순애)
이놈으 노롯을 마자 마자 허고
가지각색 마음을 먹었더니만
연년이 이때만 돌아오면 사차불필이로구나, 헤
(박송희)
앞동산은 봄 춘(春) 자요, 뒷동산은 푸를 청(靑) 자라
가지가지 꽃 화(花) 자요, 구비구비 내 천(川) 자라
동자야, 술을 가득 부어라. 마실 음(飮) 자로고나,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