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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연주 / 작가 : 남화정
월~금 | 16:00 ~ 17:55

2022-02-09 (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제비노정기)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655
  • 작성일2022.02.09

[흥보전 강남행, 김창환 창, 한성준(북) (6:36)]


【중중머리】 흑운 박차고 백운 무릅쓰고 

거중에 둥둥 높이 떠 두루 사면 살펴보니 

서촉은 지척이요, 동해 창망하구나. 

축융봉을 올라가니 주작이 넘논다. 

황혁토 광익토 오작교 바라보니 

오초동남 가는 배 북을 둥둥 울리면서 

어거야 어야 저어가니 원포귀범이 이 아니냐. 

수벽사명양안태 불승청원각비래라. 

갈대 하나 입에 물고 거중에 높이 떠 

점점이 떨어지니 평사낙안이 그 아니냐. 

백구 백로 짝을 지어 청파상 왕래하니 석양천이 거의노라. 

회안봉을 넘어 황능묘 들어가 

이십오년탄야월의 반죽 가지 쉬어 앉어 두견성 화답하고, 

봉황대 올라가니 봉거대공에 강자류라. 

황학루를 올라가니 황학일거불부반으 백운천재공유유라. 

금릉을 지내여 주사산을 올라서니, 

정주지간 장성 

(이하 박녹주 창, 김창환 녹음 생략)

금릉(金陵)을 지내여 주사촌 들어가 공수창가도리개라. 

낙매화를 툭 차 무연에 펄렁 떨어지고, 

이수를 지내여 

계명산을 올라 장자방은 간 곳 없고, 

남병산 올라가니 칠성단이 빈터요, 

연저지간을 지내, 

장성을 지내 갈석산을 넘어 연경을 들어가 

황극전으 올라 앉어 만호장안 귀경허고, 

경한문 내달라 창단문 지내 

동관을 들어가니 산미륵이 백이로다. 

요동 칠백리를 순슥히 지내여, 

(김창환 창)

의주를 다달아 압록강을 건너 영고탑 통군정을 올라앉어 

안남산 반남산 석벽강 용천강 좌우령을 넘어 

부산 파말 환마고개 강동 다리를 건너서 

평양의 연광정 부벽루를 개경하고, 

대동강 장림을 지내, 

송도를 들어가 만월대 광덕전 백연폭포를 구경하고, 

임진강을 건너 삼각산을 올라앉아 

지세를 살펴보니 

천룡 대원맥이 중령으로 흘리져 

금화 금성 분개하고, 

춘당 영춘이 휘돌아 도봉 망월대 솟아있고, 

삼각산이 생겼구나. 

문물이 빈빈하고 풍속이 희희하야 만만세지금탕이라. 

경상도는 함양이요, 전라도난 운봉이라. 

운봉 함양 두 얼품의 흥보가 사난지라. 

저 제비 거동을 보아라. 

박씨를 입으 물고 거중에 둥둥 높이 떠, 

흥보 집에를 당도, 

당상당하 비거비래 편편히 노난 거동을 무얼 같다가 이르랴.

북해 흑룡이 여의주 물고 운간에서 넘논다. 

단산 봉황이 죽실을 물고 오동 속에 넘논다. 

춘풍 황앵이 나부를 물고 세류중의 넘논다. 

방으로 펄펄 날고 들보 우의 올라 앉아 제비말로 우는디, 

지지지지 주지주지 거지연지 우지배요, 

낙지각지 절지연지 은지덕지 수지차로 함지표지 우지배요, 

배드드드드 울음 우니, 

흥보가 듣고서 고히 여겨 찬찬히 살펴보니 절골양각이 완연하고, 

오색 당사로 감은 흔적이 아리롱 아리롱 허니, 

흥보가 보고서 반겨라, 

“반갑다 내 제비야, 어디 갔다가 인자 와. 어디 갔다가 인자 와? 

천황 지황 인황 후 유왈유수 얼크러진 낭긔 유소하러 네 갔더냐? 

소호금천 기관허니 네 삼어 게 갔더냐? 

도연명 방백학의 오류풍파 보고 와? 

일장서중 감길을 따라서 도리 소식을 갖고 와? 

소상강 동정호 저 기러기 짝이 되여서 

삼춘에 암묵……(미상)…… 네 왔나?

욕향청산 문두견으 소식을 몰라 답답더니 

네가 나를 찾어 오니 반갑기 끝이 없다. 

저 제비 거동을 보아라. 

물었던 박씨를 흥보 양주 앉은 앞으다 

거중의 뚝 떨어져서 떼그르르 구르니, 

흥보가 박씨 집어 들고 찬찬히 살펴보니 

갚을 보, 은혜 은, 박 포, 보은 하였으니, 

흥보가 반겨라고 무월동방 침침야의 화촉 밝혀서 반갑네.

 

 

 

 

[흥보가 중 조선노정기(제비노정기) 한성태(창) 박춘재(장고)]

 

【아니리】이때에 제비가 강남서 박씨를 물고 조선으로 올라오는디, 

좋은 경치는 지가 구경을 다 하고 나오것다. (그렇것지.)

【자진머리】흑운 벽차고 백운 무릅쓰고, 흑운 벽차고 백운 무릅쓰고 

거중으 둥둥 높이 떠 두루 사면 땅을 살펴보니, 

동으 청룡이요, 서촉 지척이요. 

오초 동남으 가는 배는 북을 두리둥 둥 둥 둥둥둥 울리며 원포귀범이 이 아니냐. 

수벽사명양안태 불승청원각비래라. 

날아가는 저 기러기 갈 순을 입에다 물고 

수루루 풍덩 펄펄 날어가니 평사낙안이 이 아니냐. 

축융봉을 올라 주작이 넘논다. 

상혁동 땅역동 오작교 바라보니, 

어장촌 올라앉어 황학루를 모두 귀경하고, 

황학일예 물에가 보고 대중 백운천재공유유로다. 

금릉을 지내여 주사촌 들어가 공수창강 도리 날아 

낙매화 툭 차가주고 무연에 펄렁 떨어진다. 

종남산을 올라앉아 번일이 하고, 

계명산을 모도 올라가니 칠성단이 빈 터요, 

남병산을 올라가니 장자뱅이 간 데 없고, 

연저지간 지내 갈석산을 넘어 연경 들어가 산미륵이 백이로다. 

봉황성 영고탑을 지내 요동 칠백 리를 순식간으 건너, 

의주 다달라 압록강 통군정 반남산 안남산 석벽강 좌우령을 모도 너머 들어가 

부산 만에 하마고개 장동 다리를 건네 

칠성문 들어가 평양은 연광정 부벽루를 귀경허고, 

대동강 장림 지내여 송도 들어가 망월대 관덕정 박연폭포를 귀경하고, 

임진강 시각에 건너 삼각산에 모도 올라앉어 전등불을 구경허고, 

지세를 모두 살펴보니 처령의 보원맥이 백운으로 등원맥이 금부금성 퇴락하고, 

등운낙도 매고 피그르 떠나 도봉 망월이 솟아있고, 

삼각산이 생겨, 문물이 빈빈하고 풍속이 희희하야 만만세지금탕. 

경상도는 함양이요, 전라도는 모도 운봉이라. 

운봉 함양에 양 얼품에 박흥보가 사는디, 

저 제비 거동 봐라. 박씨 하나를 입에다가 물고 

흥보 움막을 찾으랴고 이리 저리, 저리 이리, 

저리 펄펄 수루루루 날아들어 흥보 움막을 당도. 

제비가 나왔거던. 

이때에 흥보가 제비 온 줄을 짐작허고 동네로 바삐 나가 

사당벌을 얻어다 가만히 글씨를 붙여보니, 

제비 나온 날짜 하고 그저 꼭 맞었지.

【중중머리】겨의 동 자, 갈 거 자, 겨의 동 자, 갈 거 자. 

삼월삼진에 올 래 자, 봄 춘 자 좋을시고. 

기는 것은 김생 수요, 나는 것은 새 조 자라. 

쌍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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