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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연주 / 작가 : 남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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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6 (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제비노정기)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537
  • 작성일2022.02.16

오케판 창극 흥보전 중 제비노정기, 오수암 

 

 【아니리】 그때여 흥보 제비가 새끼 여섯 마리를 깠는디, 

대명이가 다섯 마리 잡아먹고, 

한 마리 남은 것이 날기공부 힘쓰다가 거중으 떨어져서 절각이 되었는디, 

그 제비가 강남을 들어가서, 

흥보 은혜 갚을랴고 장수 전에 이 말을 여쭙고, 

보물 박씨를 얻어 물고 조선으로 나오는디,

【중중머리】 흑운 벽차고 백운 무릅씨고 거중으 둥둥 높이 떠, 

두루 사면을 살펴보니, 서촉은 지척이요, 동해 창망허구나. 

축융봉 올라가니 주잭이 넘놀고, 

황익도 과익도 오작교 바라보니 오초동남 가는 배는 북을 둥 둥둥 울리며, 

어기야 어기야, 이어 소래허니 원포귀범이 이 아니냐? 

백구백로 짝을 지어 청파상으 왕래, 석양천이 거의노라. 

회안봉을 넘어 황릉묘 들어가니, 

이십오현탄야월으 반죽가지 쉬어 앉어 두견성 화답을 허고, 

봉황대 올라가니 봉거대공으 강자류라. 

황학루를 올라가니 황학일거불부반으 백운천자공유유라. 

금릉을 지내여 주사촌 들어가니, 공수창가도리개요, 

낙매화를 툭 차 무연으 펄렁 떨어져, 

이수를 지내여 계명산을 올라가니 장자방은 간 곳 없고, 

남병산 올라가니 칠성단이 빈 터요, 

연제지간을 지내여 장성을 지내 갈석산을 넘어 

연경을 들어가니 산미륵이 백이로다. 

요동 칠백리를 순식간으 지내여, 

의주를 다달라 압록강 건너, 영고탑 통군정 올라 앉어, 

안남산 반남산 석비강 용천강 좌우령을 넘어들어, 

부산파말 환마고개 강동 다리를 건너서, 

평양의 연광정 부벽루를 대경하고, 

대동강 장림을 지내, 

송도를 들어가 망월대 황덕전 백연폭포를 귀경하고, 

임진강을 시각에 건너, 삼각산에 올라앉어, 

지세를 살펴보니, 천령의 대운맥이 중령으로 흘리져 

금화금성이 분개하고, 춘당 청춘 회돌아 도봉 망월이 생겼다. 

경상도난 햄양이요, 전라도난 운봉이라. 

운봉 함양 두 얼품으 흥보가 사는구나. 

 

 

 

 

(김창환 창)

송도를 들어가 만월대 광덕전 백연폭포를 구경하고, 


임진강을 건너 삼각산을 올라앉아

지세를 살펴보니 

천룡 대원맥이 중령으로 흘리져 

금화 금성 분개하고, 

춘당 영춘이 휘돌아 도봉 망월대 솟아있고, 

삼각산이 생겼구나. 

문물이 빈빈하고 풍속이 희희하야 만만세지금탕이라. 

경상도는 함양이요, 전라도난 운봉이라. 

운봉 함양 두 얼품의 흥보가 사난지라. 

저 제비 거동을 보아라. 

박씨를 입으 물고 거중에 둥둥 높이 떠, 

흥보 집에를 당도, 

당상당하 비거비래 편편히 노난 거동을 무얼 같다가 이르랴.

북해 흑룡이 여의주 물고 운간에서 넘논다. 

단산 봉황이 죽실을 물고 오동 속에 넘논다. 

춘풍 황앵이 나부를 물고 세류중의 넘논다. 

방으로 펄펄 날고 들보 우의 올라 앉아 제비말로 우는디, 

지지지지 주지주지 거지연지 우지배요, 

낙지각지 절지연지 은지덕지 수지차로 함지표지 우지배요, 

배드드드드 울음 우니, 

흥보가 듣고서 고히 여겨 찬찬히 살펴보니 절골양각이 완연하고, 

오색 당사로 감은 흔적이 아리롱 아리롱 허니, 

흥보가 보고서 반겨라, 

“반갑다 내 제비야, 어디 갔다가 인자 와. 어디 갔다가 인자 와? 

천황 지황 인황 후 

유왈유수 얼크러진 낭긔 유소하러 네 갔더냐? 

소호금천 기관허니 네 삼어 게 갔더냐? 

도연명 방백학의 오류풍광을 보고 와? 

일장서중 감길을 따라서 도리 소식을 갖고 와? 

소상강 동정호 저 기러기 짝이 되여서 

삼춘에 양안 봄길을 청원 이별에 네 왔나? 

욕향청산 문두견으 소식을 몰라 답답더니 

네가 나를 찾어 오니 반갑기 끝이 없다. 

저 제비 거동을 보아라. 

물었던 박씨를 흥보 양주 앉은 앞으다 

거중의 뚝 떨어져서 떼그르르 구르니, 

흥보가 박씨 집어 들고 찬찬히 살펴보니 

갚을 보, 은혜 은, 박 포, 보은 하였으니, 

흥보가 반겨라고 무월동방 침침야의 화촉 밝혀서 반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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