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연주 / 작가 : 남화정
월~금 | 16:00 ~ 17:55

2023-03-15 (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유색황금눈)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267
  • 작성일2023.03.20


흥보가 도사 집터 잡는데-유색황금눈, 김창환 한성준(북) (1931년)


【진양】 “감겨룡 간좌곤향, 탐랑득 거문파, 

반월형 일자안으 문필봉 창고사가 좌우로 높았으니 

이 터에다가 집을 짓고 안빈하고 지내오면 

가세가 속발하여 도주의 돈 비길 테요, 

자손이 영귀하여 만세유전 하오리다.” 

정간 입주 자리으 만대기 넷을 꽂고 

한두 걸음을 나가더니 인홀불견 간 곳 없다. 

도산 줄을 짐작허고 있던 집을 헐어다 그 자리의 의지를 허고 

동지섯달 벌게벗고 빈 배 아니 죽고 살아나서 


【중중머리】 정월 이월 해빙하니 산수경개가 장히 좋다. 

유색황금눈으 저 꾀꼬리난 노래허고, 

이화백설향으 나부가 모도 춤을 춘다. 

산양자치 우난 소래 너는 때를 얻었다. 

포곡은 운다마는 논이 있어야 농사를 하지야. 

대승아 날지를 말어라. 누에를 쳐야 뽕을 따지. 

먹을 것 없었으니 계견을 기르것나.



유색황금눈, 안숙선 안옥선 가야금병창


(중중머리) 유색황금눈 꾀꼬리난 노래허고, 

이화백설향어 나비는 앉어 춤춘다.

유작유소 얽힌 재주 내 집보다는 단단. 

산양자치 우난 소리 너난 때를 얻었도다.

집은 방장 새랴는데 소로기난 삐웃삐웃! 

소촉도! 포곡은 운다마는 논이 있어야 농사짓지.

대싱아, 나지를 말어라. 누에가 있어야 뽕을 따지.

배가 이리 고팠으니 이걸 먹소. 쑥국! 

먹을 것이 없었으니 어이 계견을 기를손가. 


(빠른중중머리) 삼월동풍 방초시, 

삼월 동풍 방초시, 비금주수가 즐길 제, 

강남서 나온 제비가 흥보 움막을 날아드니, 

흥보가 보고서 좋아라,  

“반갑다, 내 제비. 무엇을 같다고 이르랴? 

소박한 세상 인심 부귀만 추세허고, 

험악한 이 산중에 찾어 줄 이가 만무헌데 

연불부빈, 주란화각을 다 버리고 

마을 먼 움막집을 찾어주니 반갑구나.”

그래도 성주라고 남남지성 허랴 헐 제, 

좋은 흙을 물어다가 처마 안에다가 집을 짓고,  

알을 낳아 새끼를 까서 밥 물어다가 먹이면서 자모구구 즐기더라. 

이전 다음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