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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연주 / 작가 : 남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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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7 (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조조 군사 설움타령)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160
  • 작성일2023.09.27

조조 군사 사향가(자식생각) 이화중선 이흥원(장고)

 

【자진머리】 니 내 설움을 들어라, 이내 설음을 들어라.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남으 오대독신으로 열일곱으 장개들어

근 오십 장근토록 실하 일점혈육이 없어 매일 부부 한탄.

어따 우리집 마누래가 왼갖 공을 다 디린다.

명산대찰 영신당 고묘총사 석왕사 석불보살 미륵님께 허유허유 다니며

노구맞이 집 짓기와 칠성불공 나한불공 백일산제

제석불공 신중맞이 가사시주 다리권선 길 닦기,

집에 들어 있는 날 성주조왕 당산천륭 중천구눙 가신제를 지극정성 지내니,

공든 탑 무너지며 심든 냄기가 부러지랴.

어따 우리집 마누래가 십색태우를 배설할 제,

석부정부좌허고 할부정불식허고 이불청(음성) 목불시액색하여,

십색이 찬 연후으 하루는 해복기미가 있든가 보더라.

‘아이그 아이그 아이그 아이그 아이그 배야, 아이그 아이그 아이그 허리야.’

혼미중에 탄생허니, 딸이라도 반가울 디 깨목 불알 고추자지가 대량대량 달렸다.

열 손으다가 떠받들어 땅으 누일 날이 전혀 없고,

오줌 똥을 다 개리어 삼칠일이 지내가고 오륙색이 돌아오니,

장판방으가 살이 올라 터덕터덕으 노는 양, 빵긋 웃는 양,

엄마 아빠 도리도리도리 주얌주얌 잘깡잘깡,

웃고름에다가 큰돈을 채워 감을 사서 꺼풀 베껴 손에 쥐여 빨리고,

애비 수염을 검쳐잡고 은근은근 둥글며,

주야사랑 애중한 게 자식밖으 또 있느냐?

뜻밖에 난세 만나, 위국 땅 백성들아, 적벽강 싸움 가자!

나오너라 웨는 소리, 아니 올 수가 없든구나.

 


조조군사 설음타령 임소향 한성준(북)

 

정정렬 : 【중중머리】 또 한 군사가 내달으며, 설움 태명을 허는구나.

임소향 : “이내 설움을 들어라.

나는 남의 오대 독신으로 사십이 장근토록 일점 혈육이 바이 없어 주야 부부 한탄.

어따 우리집 마누래가 왼갖 신공을 다 듸릴 제,

영산대철 영신당, 고모총사 석황사,

석불미륵으 보살님 전 허위허위 다니며 왼갖 신공 다 듸리니,

공든 탑이 무너지면, 심든 남기가 꺾어지리.

천만의외 태기 있었고나.

석부정부좌허고 할부정불식 이불청음성 목불시액색이라.

십색차산 행허니 딸이라도 반가울 데 관옥같은 내 아들,

장판방으 살이 올라 터덕터덕으 노느냐, 벙긋 웃느냐?

엄마 아빠 도리도리 주얌주얌으 내 새끼,

애비 수염을 검처져 잡고 은근 웃느냐?

감을 사서 껍질을 벳겨 손에 쥐어서 빨리기와,

주야 사랑 애정헌 게 자식밲이 또 있느냐?

뜻밖으 난세 만나,

‘위국 땅 백성들아, 적벽강으로 싸움 가자!’

고성으로 뉘우치는 나를 끌어내어 노니, 아니 올 수 없더구나.

한 손으로난 내으 새끼 안고, 또 한 손으로 우리 마누라의 손을 잡고,

‘여보시오, 마누라! 나는 전장으 가 죽드래도

마누라는 이 자식을 잘 키워 후사를 전케 허오.’

이러텃 이별허고 이 전장으 나온 제가 이게 우금 몇 핸거나.

언제나 우리 고향을 돌아가 알뜰한 내으 새끼를 안고,

‘아가, 응아.’ 얼려볼거나. 아이고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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