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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연주 / 작가 : 남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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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조조 군사 설움타령)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151
  • 작성일2023.10.11

군사설움타령 아내생각 임방울 창(1959년 일본 동양레코드 녹음)

 

【아니리】 이렇다 설리 우니, 한 군사 썩 일어서며,

“아나 얘, 네 설움을 들어보니 너는 자식이 있다니

전장에 나와 죽더라도 네 후사를 전할 성임이로구나.

관계찮은 설움이다, 이놈아, 내 설움을 들어봐라.

【중머리】 부모 일찍 조사허고, 일가친척 바이없고,

사고무친 혈혈단신 이성지합 우리 아내가

얼굴도 어여쁘고 행실도 조촐허고,

봉제사 접빈객과 인의에 화목을 허고

종간대사 탁심안정 일시 떠날 맘 전혀 없어

돌아 앉어도 회가 나고, 철가는 줄을 모르고 사는디,

뜻밖에 급한 난리, ‘위국 땅 백성들아, 적벽강으로 싸움 가자!’

천아성 떼떼 부난 소리 족불이지 (끌어)내여

생이별을 하직허고 전장에를 나왔시나 일부일 전장 불식이라.

망망창해 갓없는디 살아가기 꾀를 낸들

동서남북으로 쇠직을 허여노니

함정에 든 범이 되고, 그물에 싸인 괴기가 되얐네.

고향을 바래보니 구름만 담담허고,

아득 정신 기가 맥혀 언제나 내가 고향을 돌아가서

기룹든 마누래 만나 보드란 말이냐. 아이고, 울고 난다.




군사설움타령(아내생각) 박봉술(창) 김명환(북)

 

【아니리】 이렇듯이 설이 우니 여러 군사 꾸짖어 왈,

어라 이 놈 자식 두고 생각는 정 졸장부의 말이로다.

전장에 너 죽어도 후사는 전하겠으니 네 설움은 가소로다.

또 한 군사가 나서면서,

【중머리】 “니 내 설움 들어봐라.

나는 부모 일찍 조실허고, 일가친척 바이없어,

혈혈단신 이내 몸이 이성지합 우리 아내

얼굴도 어여쁘고 행실도 조촐하야

종가대사 탁신안정 떠날 뜻이 바이없어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 철가는 줄 모를 적에

불화병 외는 “위국 땅 백성들아! 적벽으로 싸움 가자!”

웨는 소리 나를 끌어내니 아니올 수 있든다.

군복 입고 전립 쓰고 창을 끌고 나올 적에

우리 아내 내 거동을 보더니 버선발로 우루루루 달려들어

나를 안고 엎더지며, “날 죽이고 가오! 살려 두고는 못 가리다.

이팔홍안 젊은 년을 나 혼자만 떼어놓고 전장을 가랴시오?”

내 마음이 어찌 되겄느냐. 우리 마누라를 달래랄 제,

“허허 마누라 우지 마오.

장부가 세상을 태어나서 전장출세를 못하고 죽으면

장부절개가 아니라고 하니 울지 말라며 울지 마오.”

달래여도 아니 듣고, 화를 내도 아니 듣던구나.

잡았던 손길을 에후리쳐 떨치고 전장을 나왔으나 일부지전장 불식이라.

살아가기 꾀를 낸들 동서남북으로 수직을 허니

함정으 든 범이 되고, 그물에 걸린 내가 고기로구나.

어느 때나 고향을 가서 그립던 마누라 손길을 부여잡고 만단정회 풀어볼거나.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울음을 우니,

【아니리】여러군사하는말이, “가속두고생각는이상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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