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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연주 / 작가 : 남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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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8 (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조조 군사 설움타령-아내생각)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139
  • 작성일2023.10.18

군사설음타령 아내생각(2) 조학진 한성준(북)

 

정정렬 : 【창조 도섭】 또 한 군사 나오더니마는, 제 설음으 지쳐 울음을 운다.

조학진 : “너의 설움두 설거니와 내 설음을 들어보아라.

【자진머리】 나는 나는 나는 난, 나는 부모님 덕택으로

열일곱의 장개 들어 열여덟에 상처됐구나.”

“허허 그 자식 방정맞다그려.”

“시물다섯 살에야 간신히 구혼허여 사주단자를 보냈더니마는,

택일 기별이 왔더구나.

일시기계를 채린다.

비리먹은 말께여다 좀먹은 안장 짓고,

박도령 쌍얼챙이, 공도령 안판낙보 두 쌍으로 앞세우고,

집안 종 허기는 택일 친구종을 들리고,

외삼촌님 상으로 암소의다가 안장을 띄어서 뚜닥뚜덕으 넌짓 타,

사모품대 능난허다.

호기있게 들어가서 초례청에 전안허고 대리청에 대례허고,

방안을 들어가서 일락서산의 가진연에,

가진 반상의 저녁밥을 든든히 먹고 나,

이경 말 삼경 초의 가만히 앉었으니,

어따 우리집 마누라 될 신부가 들어오난데,

명긔가 둥둥허고 영풍이 깃드렸더구나.

아래 우를 한번 살펴보니,

머리여난 화관이요, 몸의난 비단 의복,

처삼촌댁 처남의댁 신부를 옹위허여 곁을 잡고 끌며 방안에다가 앉혀놓고,

내 나가듯 다 나가니, 신부 혼자만 앉았더구나.

뜻밖에 ‘난리났다!’

한늠이 우루루루루루루 들어와서 상투잡고 뺨을 뛰며,

‘어따 이눔아, 천하가 분분한디 니가 이게 웬 일이냐?’

‘이눔아, 우리 마누래 얼굴도 자서이 모른다!’

【아니리】 한참 이리할 적에, 군사 한늠이 썩 나서며,

【자진몰이】 “이눔 저눔 말 들어라. 너의 울 제 좀놈이라.

위국자불고가 옛글에 하여있고,

남아하필연처자 막향강촌노각연,

우리 몸 군사가 되야 천리 전장 나올 저

공명을 수이 세워 후세여명을 하였더니,

나의 심중의 원하기를 무한양국 양장의 머리를

칼에뎅그렁베어끝에꿰어들어싱전곡을쿵쿵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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