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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연주 / 작가 : 남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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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 (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조조 군사 설움타령-위국자불고가)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115
  • 작성일2023.10.25

위국자불고가 송만갑 창, 박춘재 장고 (1913년 녹음)


【아니리】 조조 군사 칼 들고 자랑하는 데올시다.

【중머리 설렁제】 이놈 저놈 다 듣거라. 너 울 제 좀놈일다.

위국자는 불고가라 옛글에도 일러있고,

남아하필연처자리오? 막향강촌에 노갱연허소.

우리 몸이 군사 되야 전장으 나왔다가

공명도 못 이루고 속절없이 돌아가면 부끄렵지 아니허냐?

나의 심사 평생 한 요하삼척 드난 칼로

오한양진 장수 머리를 번뜻 뗑기렁 비어 들고

번창휘마 충돌하면서 개가성을 부르면서

육진고를 쿵쿵 울리며 본국으로 돌아오면,

부모동생 처자권솔 일가친척 친구 벗님 펄쩍 뛰어 나오며,

‘다녀온다 다녀와, 천리전장 갔던 낭군이 살아오기 반갑네.

이리 오소, 이리 오소.’

 【중머리 계면조】 부모는 내쫒으며,

‘아이고 내 자식아! 팔십만명 다 죽을 데

너 혼자 살아오니 어찌 이리 반갑느냐.

 

 

위국자불고가 조학진 창, 한성준 북 (1935년 녹음)

 

【아니리】 한참 이리할 적에, 군사 한늠이 썩 나서며,

【자진몰이】 “이눔 저눔 말 들어라. 너의 울 제 좀놈이라.

위국자불고가 옛글에 하여있고,

남아하필연처자 막향강촌노각연,

우리 몸 군사가 되야 천리 전장 나올 저

공명을 수이 세워 후세유명을 하였더니,

나의 심중의 원하기를 오한양국 양장의 머리를

한 칼에 뎅그렁 베어 창끝에 꿰어 들어 승전곡을 쿵쿵 치며.”

 


군사설움(위국자불고가) 임방울, 장고 미상

1959년 일본 동양레코드 녹음

 

【아니리】 이러타 울고 나니,

장하에 한 군사 키는 조그만허고, 수염은 우뭇가시리 뽄으로 나고,

콧구녕은 홍합 속처로 된 놈이 조그만 책도 하나를 손에다 거머쥐고

왼 군중이 요란케 나오는디,

이건 옛날 팔명창에 권삼득 씨, 선생 지었든 것이었다.

【중중머리】 이놈 저놈들 다 듣거라. 너희 울 적으 좀놈이라.

위국자는 불고가라고 옛글에도 일렀고,

남아하필 연처자리오, 맥향강촌 노각인으,

우리 몸이 군사 되야 전장 나왔다가 공명도 못 이루고

속절없이 들어가고 보면 부끄럽지 아니허냐.

요 내 심중 평생 소원 요하삼척으 드는 칼,

오한 양진에 장수 머리를 이 앞으 뗑기령 비어들어

번창휘마충돌을허고개가성노래를부르고

이리 오너라, 이리 오너라, 이리 오너라.’

우리 아내는 내쫒으며,

‘아이고 이거 뉘기여? 아이고 이거 뉘기여?

우리 가장 살아오니 어찌 반갑노?

이리오오, 이리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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