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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연주 / 작가 : 남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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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5 (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달거리)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135
  • 작성일2023.11.22

달거리(月齡歌) 이영산홍, 1931.

 

네가 나를 볼 양이면 심양강(潯陽江) 건너와서,

연화분(蓮花盆)에 심었던 화초 삼색도화(三色桃花) 피었어라.

이 친구 저 친구, 잠자리 내 친구.

일조낭군(一朝郞君)이 네가 내 간간(衎衎)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 간간이지.

 

정월이라 십오 일이라 망월(望月)하는 소년들이라.

망월도 하려니와 부모 봉양 생각해라.

이 친구 저 신구, 잠자리 내 친구.

일조낭군이 네가 내 간간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 간간이지.

 

이월이라 한식(寒食)날에 천추절(千秋節)이 적막이로다.

개자추(介子推)의 넋이로구나.

먼산[緜山]에 봄이 드니 불탄 풀 속잎 난다.

이 친구 저 친구, 잠자리 내 친구,

일조낭군이 네가 내 간간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 간간이지.

 

삼월이라 삼짇날이라. 강남서 나온 제비, 왔노라 현신(現身)한다.

이 친구 저 친구, 잠자리 내 친구.

일조낭군이 네가 내 간간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 간간이지.

 

적수단신(赤手單身) 이내 몸이

나래 돋친 학(鶴)이나 되면 훨훨 수루루룩 가련마는,

나아하에 지루에 에도 산이로구나.

 

안올림벙거지에 진사상모(眞絲象毛)를 덤벅 달고,

만석당혜(萬舃唐鞋)를 좌르르 끌며,

춘향(春香)아 부르는 소래 사람의 간장(肝臟) 다 녹는다.

나아하에 지루에 에도 산이로구나.

 

경상도 태백산(太白山)은 상주(尙州) 낙동강이 둘러 있고,

전라도 지리산(智異山)은 두치강(豆治江)이 둘러 있고,

충청도 계룡산(鷄龍山)은 공주(公州) 금강(錦江)이 다 둘렸다.

나아하에 지루에 에도 산이로구나.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인간 이별 만사중(萬事中)에 독수공방(獨守空房)이 상사난(相思難)이란다.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안방 건넌방 가루다지 국화 새김의 완자문이란다.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어저께 밤에도 나가 자고, 그저께 밤에는 구경가고,

무삼 염치로 삼승(三升) 버선에 볼받아 달랍나.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나무로 치면은 행자목(杏子木), 돌로 쳐도 장군석(將軍石),

음양(陰陽)을 좇아 마주 섰고,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 한가운데는 신동이 거북의 잔등이 한 나비로다.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나 돌아갑네 에헤, 나 돌아갑네, 떨떨거리고 나 돌아가누나.

좋구나매화로다. 어야더야어허야, 디여라사랑도매화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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