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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송현민 / 연출 : 장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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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락 2015, 다섯째 날 <양정환의 음반 이야기>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2904
  • 작성일2015.05.30

2015 양정환의 음반 이야기, 소 제목 <장악원에서 원각사로 간 궁중악사>는 구한말에 태어난 불운한 천재 음악가 ‘이병우(1908~1971)’을 양정환이 발견하여 재조명한 시간이었다.

 

장악원(掌樂院)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연주하는 음악과 무용에 관한 일을 담당한 관청이었으며, 원각사(圓覺社)는 구한말(1908)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자리에 있었던 한국 최초의 서양식 사설극장이다. 즉 장악원은 국악의 최고봉 궁중음악의 상징이며, 원각사는 이 땅 서양 음악의 출발지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이렇게 이 시대 환경에서는 혼합을 상상하기 어려운 극과 극인 음악 사이를 오가던,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난 한 국악인의 이야기이다.

 

일제강점기에 종묘제례악과 문묘제례악을 연주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하기위해 장악원(掌樂院)을 이은 왕립음악기관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 대금 수석 이병우는 몰래 아르바이트(Arbeit) 형식으로 국악기는 물론 서양악기도 연주하며 서양 음악을 함께 했다. 해방 이후 국악계에서 배척되어 국악인이라 불리기보다는 서양 관악기 연주자로 동시에 경성방송국 전속악사 및 오케레코드사 전속악사로 대중가수들의 음반 속에 얼굴 없는 피리 연주자로 재능을 남긴 채 국악인으로는 한을 남긴 채 생을 마감한 ‘이병우’를 고 음반 속에서 양정환이 찾아냈다.
 
무대가 열리며 들려준 이왕직아악부의 궁중음악을 최초로 음반에 녹음한 1928년 당시, 장악원 악사 김계선의 < 대금 평조회상 > 대금 독주곡 /  1930년대 서양악기 기타, 첼로와 함께 이병우의 단소가 어우러진 정가 여창 가곡 <우락 >/ 김계선은 < 상령산과 청송곡 >을 만들어 냈으며, 이병우의 < 단소 우락 >은 우리나라 음악사에서 크로스오버(Crossover), 퓨전(fusion)의 첫 시도라 할 수 있는 소중한 소리의 감상이었다. 당시 ‘이병우’의 음악적 위치와 계보, 천재성을 설명하기 위한 서막이었다.


이어서 이난영의 1940년 < 눈감은 포구 >/  황정자의 1955년 <처녀뱃사공>, 1959년 <오동동 타령>/ 황금심의 1959년 <장희빈>/ 이미자의 1965년< 정동대감>, 1966년 <평양기생>/ 배호의 1967년 <영월의 애가>를 축음기와 CD 복각음으로 들려주며 1971년 63세로 사망한 ‘이병우’가 32세부터 59세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고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대중가수들의 현대 음악 녹음에 전주. 간주, 독주, 피리 악사로 참여하여 국악의 아름다움을 홍보하고 보급하는데 기여한 가치를 설명하며, 이미 고인이 된 현재도 국악인으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설득력 있게 호소하였다. 양정환의 국악 사랑이며, 국악을 바라보는 사심없는 넓은 시각은 우리들에게 국악에 대한 고심 중 빠뜨리면 안 되는 한 가지를 알려 주었다.


이렇게 ‘양정환’은 고 음반을 수집하고 연구만 하는 국악인이 아니다, 1990년 중반부터 국악 음반을 제작하는 TOP 예술기획 대표이다. 생업을 위해 음반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라져가는 국악인의 소리를 담아두고 초야에 묻혀 사는 명인 명창들의 소리 찾아 세상에 알리고, 소리를 끊어버리고 세상에 숨어버린 국악인의 소리를 발굴하여 빛을 보게 하며, 고 음반 속에 담긴 옛 소리를 찾아내어 복각하여 잊힌 소리를 들려주고, 상업적 득이 없어 시장에서 외면하는 좋은 우리 소리를 찾아 CD로 제작하여 이 음원을 기록으로 남기고, 세계 유수 기관을 포함 중요 공공 자료 보관 기관에 제공하며, 대중들에게는 우리 소리의 값어치를 가르쳐주는 국악사의 한 기둥을 떠받치고 있는 국악의 보고(寶庫)이다.
     
‘양정환’ 2006년 한국문화집(KOUS)에서 <님의 어머님 효부 50주년 기념, 탑예술기획 국악음반 100타이틀 돌파 기념, TOPCD 시르즈 미국의회 도서관 및 영국 대영도서관 소장자료 제공 기념> 길고도 긴 제목을 내걸고 본인이 사재를 털어 무대에 올린 무료공연에서 처음 실체를 알았다. 수식도 꾸밈도 지나침도 없이, 마냥 맑고 깨끗하고 순수한 열린 세상에 때 묻지 않은 진정한 거인이었다, 그리고 10년, 늘 어제와 같은 사람으로 국악 종사자 중 몇 안 되는 내가 ‘감탄과 경의(敬意)’를 표하는 진짜 국악 보석(寶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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