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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송현민 / 연출 : 장지윤
월~목| 20:00 ~ 21:00

여우락 페스티벌 < 용호상박> 후기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2859
  • 작성일2015.07.23

여우락 페스티벌 < 용호상박>은 꽹과리, 북, 장구, 징, 가야금, 아쟁, 대금, 해금, 태평소, 바라, 등 우리 악기만 가지고 우리 전통음악에서 무속음악을 바탕으로 연주와 소리, 춤을 하나로 만들어 보여주는 20 ~ 30대 젊은 국악 식구 < 바라지>와 베트남계 프랑스인, 전자 기타리스트 < 뉴엔 레 >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공동작업) 공연이었다.


뉴엔 레가 자신의 색깔로 해석한 <강원도아리랑(뉴엔 레 솔로)>/ 동해안 무속 푸너리 장단 틀에 여러 가야금 산조 휘몰이 가락을 모아 만든 <휘산조(바라지 & 뉴엔 레)>/ 베트남 남부지역 자장가를 여성 보컬이 베트남어로 들려주며 연주가 함께한 <AUTUMN WIND(뉴엔 레 & 바라지)>/ 연인을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한 베트남 민요를 뉴엔 레가 새롭게 편곡하고, 베트남 전통 악기 구성 반주를 25현 가야금과 무속장구 구성 반주로 바꾸어 1절 베트남어, 2절 한국어 번역으로 여성 보컬이 들려준 <CHIEC KHAN PIEU(뉴엔 레 & 바라지)>/ 진도 씻김굿을 연주한 <씻김시나위(바라지 & 뉴엔 레)>/ 판소리 흥부가, 제비노정기를 4명의 고수가 소리 북을 두들기며 떼창으로 소리한<생사고락(바라지)>/ 진도 무속 장단을 묶어 엮은 <무취타(바라지 & 뉴엔 레)>/ 진도 씻김굿 제석굿의 장단과 축원 내용에 동해안 별신굿 장단을 집어넣어, 여성 소리꾼이 무의식(巫儀式)과 놀이, 주술을 담아낸 <바라지 축원(바라지 & 뉴엔 레)>의 8꼭지 무대로 국립극장이 최근 수년 동안 매년 기획 공연으로 올리는 ‘ 여우락 ’ 중 하나이며, KB하늘극장에서 펼쳐졌다.

 

그동안 몇 차례 공연과 연주를 통해 ‘바라지’의 능력과 실력을 알기에 기대와 설렘이 있었고,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라 소개하는 ‘뉴엔 레’가 궁금하며 솜씨를 즐기고 싶었기에,  우리 전통음악 ‘국악’과 현대 음악 ‘ 전자 기타 ’가 가져다주는 즐거움과 행복의 대한 상상의 나래는 한 없이 컸었다. 

 

하지만 나에게 남겨진 < 용호상박>은 성공과 실패가 함께 담긴 공연, 색다름을 시도해본 이색 공연으로, ‘바라지와 뉴엔 레’ 본 색깔이 빛바랜 무의미한 공연, 우리 것에 대한 환호와 서양 전자기타가 함께 한 그저 그런 공연, 큰 감동으로 가득 채울 수 있었던 공연이 부분 감동으로 끝난 공연이었다.


관객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멋과 아름다움에 취하는 것이지, 출연자 ‘누구’가 그 이름으로 관객을 환호하게 하게하며 행복 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그 사람의 ‘명성’이 높다 해도 관객에게 익숙하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다. 일반 관객은 ‘좋다, 나쁘다, 잘한다, 못한다,’는 알아도 그 이유는 설명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바라지와 뉴엔 레’가 상대적 개념으로 함께한 < 용호상박>이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뜻을 가진 ‘여우락’ 취지에 얼마나 부합 되었을까? 마냥 의문을 남긴 공연 이었다.


<생사고락>과 <바라지 축원>은 아직은 거칠고 섬세함이 떨어지지만 ‘바라지’의 색깔과 정체성, 추구함이 뚜렷한 우리 음악의 감동과 세계화를 분명하게 보여준 훌륭한 공연 이었지만, 그 외, 꼭지는 분명한 장점과 뛰어남이 담겨 있는 데도 모두가 역동적인 힘만 넘치는 하나의 소리로만 들렸으며, ‘뉴엔 레’의 음악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바라지’ 음악에 묻혀버리며 반감 시켜 좋은 공연이 아쉬움을 남기게 한 시간 이었다.


<용호상박>이 관객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는 것은 <바라지 축원>의 무녀 역할을 담당한 소리꾼 ‘김율희’의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무속(巫俗)의 생생함이 주는 감동과 우리 악기만으로 들려주는 소리의 매력, 열정으로 가득 담긴 ‘바라지’ 식구들의 끼와 미래가 보이는 역량이었다. ‘바라지’를 담아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공연장 선택의 잘못과, 서로의 장점을 드러내 보이기에는 어색해 보였던 ‘뉴엔 레’와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공동작업)이 아니었다면 최고의 별점으로 평가 할 수 이었던 많은 미련이 남는 공연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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