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 예술극장에서 봤던 마당을 나온 암탉을 국악방송 라디오에서 다시 듣게 되서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오늘 친정엄마의 수술으로 새벽부터 병원에서 대기하다 종일 엄마 보살펴 드리고 집에 돌아오던 참에 우연히 켰던 국악방송 라디오에 잎싹이 공연이 딱 나오다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우연이 아닌 인연이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암탉 공연이 너무너무 좋아서... 제가 처음 본 판소리 공연이 마당을 나온 암탉 정승준 바디였거든요. 공연을 본 2월 내내 잎싹이 신드롬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특히 소리꾼 정승준님의 발림과 명품 표정연기는 극의 몰입감을 더해 주었고..
마치 눈으로 사진을 찍어내듯... 생경하게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 라디오로 다시 들으며 그 감동의 순간이 고스란히 소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건 수음을 조금만 더 디테일하게 되었더라면 그날의 감동이 국악빙송 애청자들에게 전해졌을텐데..
그리고 소리꾼의 발림과 표정들을 전할 수 없다는 한계가 느껴져 아쉬웠습니다.
창작판소리 마당을 나온 임탉 특히 정승준 바디를 다시 보고 싶습니다.
국악방송 TV에서 방송국의 좋은 장비와 기술로 제작해 주시면 너무너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중요한 눈대목 위주로 뮤직비디오 스타일로 만들어진다면
이날치 밴드의 범내려온다에 이은 히트작이 되지 않을까요?
국.악.방.송 사랑합니다!!
좋은 공연, 좋은 음질로 들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FM국악당과 함께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