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2014 예술감독 신작공연 '이미아직' 관람후기
금요일 저녁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국악공연 위주로 공연을 보왔던 터라 국립현대무용단의 '이미아직'은
충격적으로 다가 왔습니다.
공연 1시간 반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박차고 또는 유연하고 또한 거친
숨소리를 내품으며 아직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기 전의 몸부림을 보며
잠시 눈을 떼지 못하였습니다.
'이미아직', 이미 죽었지만 아직 영혼은 떠나 지못한 상태.
난해 하면서도 삶의 끝자락을 벗어나려고 춤꾼들은 숨가쁘게 몰아쉬며
잠시도 쉬지않고 몸부림칩니다.
즉흥적인가 각본에 짜여진 율동인가,
귀신들의 홀림인가 도깨비의 동작인가,
신들린 무속인의 갈망인가,
인간의 마지막 내면을 무대로 끌어 내어 관객에게뿌려집니다.
나는 무엇인가.
현대의 무용과 전통의 음률이 만나 허공을 가르는 춤꾼들에 빨려들어
추임새도 박수도 제대로 치치 못하고 넋을 잃는듯하다 그만 엔딩에서
겨우 정신을 차려 힘찬 갈채를 보냈습니다.
또 다른 세계의 이미지를 1시간 반 동안스켄하고 온 듯한 시간이었다.
다시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드는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