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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밥상

진행 : 양지현 / 연출 : 길현주 / 작가 : 유찬숙
월~금 | 16:00 ~ 17:55

20180205(월) 팥죽
  • 작성자무돌길
  • 조회수1793
  • 작성일2018.03.01

팥죽

팥은 쌍떡잎식물 콩과의 한 해살이 풀로 홍두(紅豆), 적두(赤豆)라고도 하며 생약명 으로는 적소두(赤小豆) 라고 불린다. 중국, 일본, 한국등지에서 오래 동안 재배하여 왔고 중국을 원산지로 보고 있다.  팥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당질, 회분, 섬유질 등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비타민B1도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비타민B1은 우리 몸의 신경과 관련이 깊어 섭취가 부족해지면 식욕부진이나 피로, 수면장애, 기억력감퇴, 신경쇠약 증세가 나타난다. 때문에 머리를 많이 쓰는 정신근로자나 수험생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그리고 칼륨도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칼륨은 염분이 들어있는 나트륨을 분해하기 때문에 염분으로 인한 붓기를 빼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이러한 팥의 이뇨작용이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키고 산모들의 산후 부기제거에도 효과가 있는데 본초강목에는 “ 팥은 수분을 아래로 배출하여 붓기를 다스리고 당뇨등으로 인한 갈증을 치료하며 장부기능의 이상으로 몸의 조직에 수분이 고여 많이 붓는 증상을 다스리고 해독하여 고름을 빼주는 효능이 있다” 고 기록되어 있다. 

팥은 이처럼 유익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잡곡으로 밥에 섞어 먹거나 죽, 또는 떡의 고물이나 과자나 빵의 속 재료로 사용하는 등 영양을 보충하는 식재료로 많이 사용한다. 특히 사포닌이 다량 함유되어 면역력에 도움을 주고  안토시안닌 성분이 항산화작용을 할 뿐 만아니라 껍질의 빨간색 때문에 잡귀를 막아주는 벽사의 의미로 해석되어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고 뿌리기도 하였다.

팥죽은 지역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빚은 경단을 팥죽에 넣어먹는데 생긴 모양이 새알 같다하여 새알심이라고도 하며 가족의 나이 수대로 이 새알심을 넣어 먹기도 하였는데 이것을 전라도에서는 새알 죽이라고 하였으며, 팥죽이라고 하는 것은 거의 팥 칼국수를 가리키는데 끓여 으깬 팥물에 손으로 밀어 썰어서 끓인 칼국수를 말하며 서울식은 팥 삶은 물에 쌀을 넣어 푹 끓인 후 새알심을 넣고 제주도에서는 떡을 잘게 썰어 넣기도 한다.

2017년 동지는 음력 11월초(초5일)에 들어있어 애기동지라 하는데 옛날에는 애기동지때는 팥죽을 쑤어 먹으면 어린이에게 좋지 않다고 하여 팥떡을 해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 팥죽은 동지에만 먹는 줄로만 알고 있지만 실지로 경남일부 지방에서는 겨울이 다가기전 입춘에 맞춰서 입춘축, 입춘첩을 붙이고 팥죽을 쑤어서 먹고 뿌리는  풍습이 있다. 나의 어린 시절도 회상해보면 한학자이셨던 할아버지께서 “立春大吉” “健養多慶”등의 한자글귀를 기다란 한지에 먹으로 써서 대들보며 대문, 바라지(부엌문)등에 붙이고 팥죽을 쑤어 구석구석 뿌렸던 기억이 있다.


재료준비

팥  500g  /  찹쌀 1Kg /  물 /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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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

1. 팥은 굵고 여믄 걸로 준비하여 씻은 다음 따뜻한 물에 하루정도 담궈서 불린다.
2. 찹쌀도 깨끗이 씻어 따뜻한 물에 하루정도 불려서 소금을 약간 넣고 가루로 빻아 둔다.
3. 1의 팥을 팥의 2배의 물을 넣고 푹 삶아서 식으면 믹서에 갈아둔다.
4. 2.의 찹쌀가루를 뜨거운 물로 익반죽하여 새알심은 만든다.
5. 3.의 팥물을 적당한 농도로 물을 맞추어 솥에 끓이다가 새알심을 넣고 새알심이 떠오를 대까지 넓은 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여서 소금으로 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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