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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밥상

진행 : 양지현 / 연출 : 길현주 / 작가 : 유찬숙
월~금 | 16:00 ~ 17:55

20181022(월) 박속나물
  • 작성자무돌길
  • 조회수1567
  • 작성일2018.10.19

박속나물


IMG_3733.JPG

 

박은 박속 박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식물로 아프리카, 아시아(인도)가 원산지이다. 우리 전통 소설 흥보 전에 보면 흥부가 구해준 제비가 박 씨를 물어다 주었다는 대목이 나오는 걸로 미루어 보아 제비가 겨울을 나는 따뜻한 곳에서 박이 자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박은 우리의 토속적인 식품으로 속 재료는 나물로 껍질을 벗겨낸 몸통으로는 김치, 정과. 장아찌 누름적 등의 여러 가지 음식으로 만들어 먹었다. 껍질을 벗기고 잘 말려서 박고지로 만들면 더 달콤한 맛이 나는데 볶음 찜, 저냐 등의 전통 음식에 이용 되었다. 잘 익은 박은 쪄서 말린 다음 구멍을 내어 생활 용품인 바가지로 사용하였다.

 

포심채(匏心菜)라고 하는 박속나물은 여름철에 영글어 가는 어린 박을 양쪽으로 갈라서 씨앗을 제거하고 솥에 넣고 푹 삶아 박의 속살을 긁어 만든 음식을 말한다. 박에는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칼슘등의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동의보감에는 요로를 통하게 하고 제번(除煩:번뇌를 억제), 지갈(止渴:갈증을 멈춤), 심열을 다스리며 소장을 통이(通利)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본초강목에는 갈증을 없애고 악창(惡瘡)을 잘 다스린다고 기록되어 있다. 박은 예전 궁중에서는 나이든 왕족의 노화방지 식품으로 이용됐고 상궁, 궁녀들의 미용식으로 사랑 받았다 한다.

 

옛 선조들은 달빛을 받아 하얀 박꽃의 눈부신 느낌을 월하미인(月下美人)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는데 옥색이 도는 박속나물을 볶을 때 송이와 함께 볶아 내기도하는데 송이의 향과 잘 어울려 강원도의 향토음식이기도 하다. 서산에서는 박의 속살을 넣고 만든 수제비에 살아있는 낙지를 넣어 끓인 낙지 연포탕이 있는데 박의 해독 효능에다 DHA와 타우린을 다량 함유한 낙지의 성분 때문에 성인병 예방효과까지 가미되 건강을 고려한 미식가들이 찾는 음식중의 하나이다.

 

재료준비

 

덜익은 박 1/ 된장 3큰술 / 매실즙&설탕 2큰술 / 식초 2큰술 / 간마늘 1큰술 / 고춧가루 1큰술 / ,홍고추 각3/ 통깨 1큰술

 

만드는방법

 

1. 덜 익은 박은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박에 물을 채우고 소금을 1큰 술씩 넣고 넓은 솥에 넣어 1시간쯤 푹 삶아 낸다.

2. 1.의 잘 삶아진 박을 꺼내어 찬물에 씻어 식혀서 박 속에 붙어있는 속 살을 수저를 이용하여 박박 긁어낸다.

3. 2.의 박 속살에 청, 홍 고추는 쫑쫑 썰어 넣고 나머지 분량의 양념을 넣어 조물 조물 무쳐서 통깨를 끼 얹어 낸다.


*자료 및 사진제공 : 음식공방 이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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