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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연주 / 작가 : 남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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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9 (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박석티)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561
  • 작성일2021.09.29

춘향전 어사남원입(박석티) 이동백 (1930년 64세, 일본 콜럼비아 녹음)

 

【세마치】 박석고개를 넘어들어 남원 읍내로 향허신다.

산도 보던 산이요, 물도 보던 물이로구나.

광한누야 온당허며, 오작교야 성하게 있느냐?

녹수화림 우거진디 춘향이 추천허고 노던 듸요,

객사청청 푸른 버들 나구 매고 노던 듸라.

예 다니던 길을 보니 춘향 생각이 더 난다.

어, 천전리 돌아드니, 춘향 사는 집을 바라보니,

행랑은 헙숙해지고 담장은 찌그러졌구나.

장원의 거친 풀은 적막히 우거지고,

사창전의 한매화 옛날 소식을 전허는 듯,

그간의 저 학 두루미 다만 한 마리 남은 중의

한 날개를 등의 얹고, 한 다?는 반만 들고,

낄룩 뚜루루루루, 낄룩 뚜루루루루,

징검징검 들어오니 미물이라도 반갑구나.

내 솜씨로 써 붙인 입춘서 설한풍으 다 모도 떨어져

가천 가의로 헛날린다.


 


 

 

박석티 이동백 창, (1936년, 70세, 뉴코리아 레코드 녹음)

 

【진양】 박석고개를 쉬어 넘어 남원읍으로 향헌다. 

모연은 자욱헌디 안관산천이 반갑구나. 

산도 보던 산이요, 물도 보던 물이로구나. 

광한누각이 온당하며 오작교야 성허게 있느냐. 

녹수화림 우거진 디 춘향이 추천 치고 노던 디요, 

객사청청 푸른 버들 나귀 매고 노던 디로다. 

예 다니던 길을 보니 춘향 생각이 더 나는구나. 

춘향 사는 집을 찾어드니 

행랑은 헙숙허고 담장은 찌그러졌구나. 

장원의 거친 풀은 적막히 우거지고, 

사창 전의 한매화 옛 소식을 전허는 듯. 

적막한 빈 방안에 처량한 게 울음이로구나. 

화계 상 학 두루미 하나 

한 날개는 등의 얹고, 또 한 나래 반만 들고 

지가 무슨 인사를 해는 체라고 구붓, 뚜루루루루 낄룩 

징점징검 들어오니 미물이라도 내가 보니 반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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