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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연주 / 작가 : 남화정
월~금 | 16:00 ~ 17:55

2022-06-15,22 (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범피중류)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420
  • 작성일2022.06.15

<여러 영혼 만나는 데, 정권진 창, 이정업 북>

 


【중머리】 또 한 곳을 당도허니 

(아황?여영)

양풍이 일어나며 죽림 사이로 옥패소리 들리더니 

어떠한 두 부인이 선관을 높이 쓰고 신을 끌고 나오면서, 

“저기 가는 심소저야! 슬픈 말을 듣고 가라. 

창오산붕 상수절일허여 죽상지루를 내가멸이라. 

천추의 깊은 한을 하소할 곳 없었더니 

오늘날 출천대효 너를 보니 오즉이나 음전허냐. 

요순 후 기천 년으 지금은 천자 어느 뉘며, 

오현금 남풍시를 이제까지 전하더냐? 

수로만리 먼먼 길을 조심허여 잘 가거라.” 

‘고이허다, 이 말이여. 죽으러 가는 나를 보고 

조심하여 다녀오라 허시니 진실로 고이허다.’ 

이난 뉜고 허니 요녀순처 만고열녀 이비로다. 

(오자서)

계산을 당도허니, 

풍랑이 대작하며 찬 기운이 소삽더니 

어떠한 신이 나오는디, 

키는 구 척이요, 면여거륜하야 미간이 광활허고 

두 눈을 감고 가죽을 무릅쓰고 우루루루루루 나오더니, 

“저기 가는 심소저야! 내의 말을 듣고 가라. 

원통타 우리 오왕 자관의 참소 듣고 

촉루검을 나를 주어 목 찔러 죽인 후 

가죽으로 몸을 싸 이 물에 던져 놓니 

장부의 원통함이 월병이 멸오험을 역역히 보랴 허고 

내 일찍 눈을 빼여 동문 상에 달고 왔네. 

세상으 나가거든 내 눈 찾어 전해 주소. 

천추의 원통 한 것 눈 없는 것 한이로세.” 

(초회왕 楚懷王)

또 한 곳을 다다르니 두 사람이 나오는디, 

앞서 오는 한 사람 슬피 탄식 우는 말이, 

“진나라 속임 입어 삼년 무관으 

고국을 바라보며 미귀혼이 되었드니, 

박랑퇴성 반겨 듣고 속절 없는 동정 달으 헛춤만 추었노라.” 

(굴원)

뒤에 오는 한 사람은 안색이 초췌허고 형용이 고고허니 

이난 초나라 굴원이로구나. 

죽은 지 수천 년에 정혼이 남어 있어 

내 눈 앞에 보일진대 나 죽을 징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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