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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모음집

진행 : 황민왕 / 연출 : 김연주 / 작가 : 남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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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0 (수) 우리노래 뜻풀이 속풀이 (춘향가 춘당시과)
  • 작성자노래가좋다
  • 조회수56
  • 작성일2024.01.03

이동백 춘당시과(2) (1926) 이흥원(장고)

 

【자진머리】 만장중 모인 선 일시에 먹을 갈아 선후장을 다툴 제,

옥골선풍 이몽룡 용연에 먹 갈아 일필휘지하야 일천에 선장하니,

상시관이 글을 보고 자자마도 비점이요, 귀귀마도 관주라.

어전에다가 택봉하니, 전하께서 친히 보시고,

‘만고문장이라. 도장원으로 불러라.’

금방에 부를 때 맵시 있는 정원사령

갈매 철륙 남전대 띠 쪽지 적어 들고,

장원봉 연못 가 참나무정이 뒤떨쳐,

‘이명륜 자제 이몽룡!’ 호명 소래가 벽선이 잦었는디,

옥골선풍에 도련님 선그렇게 썩 나서,

대상을 향하야 사은숙배 헌 연후,

위서 친히 귀이 여기사 어주 삼 배 내리시니 황송이 받어 먹고,

좌수에는 옥홀이요, 우수는 홍패라.

은은한 백마상 덩그렇게 높이 앉어

장악원 일등 삼현 마두 청개 띄워놓고,

금의화동 쌍 저 빗기 부니,

단산추야(월에) 채봉이 넘노난 듯,

그 때 어느 때냐. 시절 마참 삼월이라.

녹수 대노상 부르나니 신래진퇴, 따르나니 구경이라.

호강 잠간 허신 후 본택으로 나려가,

영친 소도분허고, 고사당 차례 잡숫고,

전직각에 띄어 정원에 입시시켜 입번을 허옵실 때,

그때 호남 흉년이라. 탐관 허다하고 민원이 많다 하니,

노다로 어사 초계(抄啓)하야 들이란 명령 있었것다.

사은복지 한 연후 밀지를 내린다.

비봉에 하얐으되, ‘숭례문외친지개택하라.’

수의 마패 유척이며 사목채 드리거날,

단삼일 지행해 호남으로 향할 제,

안 마음에 대락하야 춤을 추고 노니것다.





춘당시과 김창룡 창, 한성준 북

 

【자진머리】 이몽룡씨 좋아라고 과거보러 들어간다.

청의도포 떨쳐 입고, 공단필랑 고름의 차고,

먹수건 손의 들고, 우산 거적 하인 지고,

일자성군 태평등 두렷이 써서 들고,

장중의 들어가니 삼백리 초단사 보기 좋게 떨쳤는디,

거룩하신 성군께서 친임십시하옵시니,

홍양단 홍일산 봉미선이 뚜렷하다.

좌우의 홍영기는 꽃판같이 벌여놓고,

삼십 명 자개창 일광을 희롱하고,

팔십 명 봉두 별감 자개유건을 엇게 씨고,

옥교채 검쳐 잡고 에 시위 봉도소리 벽선이 잦아든다.

대상에를 살펴보니,

병조판서 복명기 도총관이 서리군관 승사각신이 다 모였다.

선상의 훈련대장 후상의 어영대장

중앙의 금군 중군, ○○의 금군별장,

좌우포장 어영중군 조라 차지 선전관,

일내장이 이내장이 좌우로 늘었는데,

춘당대 들어가니 글제를 걸었시되,

‘춘당춘색이 고금동이라.’ 두렷이 새겼거늘,

만장중 모든 선비 일시에 먹을 갈아 선후장을 다토는디,

옥골선풍 이몽룡씨 선걸으게 들어가서

명의장 펼쳐놓고 일필휘지 올려노니,

시관이 그 글 보고 자자이 비점이요 글귀마도 관주로고,

금방의 이름 불러 어주 삼 배를 먹은 후,

머리에 어사화 몸의야 청삼이라.

금의화동의 쌍저를 빗겨 부니,

단산추야월의 채봉이 넘노난 듯,

본택으로 돌아와 ○○설청 ○○허고,

벼슬이라 하옵실 때 초입사 한림 주서,

옥당으로 이실되야 원님 대신이 장계를 부르시거날

봉서를 주시는디 호남이 흉년이라,

전라어사를 재수하야 사은허구 물러 와서,

【중머리】 호남어사로 내려온다.

어사또 내려갈 적의 삼례 진등을 얼른 지내

가리내숩쟁이를당도허여, 어사또가말쌈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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