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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송현민 / 연출 : 장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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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락 2015, 네째 날 < 최상일의 음반 이야기 >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2566
  • 작성일2015.05.24

1980년 후반부터 90년 중반 까지 MBC 라디오를 켜면 들려오던 ‘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 이 시대를 함께 살아온 이 땅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행복한 추억이다. 이 추억을 만들어낸 주인공이 < 최상일 > 이다.


1957년 경기도 여주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MBC 프로듀서로 입사하여 1989년 운명처럼 <한국민요대전> 사업을 시작하였다. 10년 가까이 마이크와 녹음기를 들고 이 땅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사라져가는 우리 구전민요를 찾아 일만 수천 곡의 구전민요를 집대성 하여, 9권의 자료집과 103장의 CD를 탄생 시켰다.


2013년 반락 ‘ 그 남자의 음반이야기 ’ < 최상일의 음반이야기 AFKN과 베틀노래 > 에서 ‘최상일’의 “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가 탄생되기 까지 자신의 성장과정을, 이 땅의 대중음악 변천사 속 대표곡들을 자료로 정리한 음원으로 들려주며 담담하게  이야기로 풀어 주었었다.


2015년 최상일의 반락 ‘ 그 남자의 음반이야기 ’는 < 베틀노래에서 도이나로 > 이었다. ‘베틀’ 이 땅의 음악을 떠나, 인류의 유산, 다른 나라의 전통음악 ‘루마니아 민속음악 <도이나>’까지 9개국을 찾아가는 여행이었다.


대부분 3분 이내의 짧은 음원들이었지만 고음반에 담긴 사라져가는 그 나라의 전통음악을 감상 하며, 저 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아름다움에 빠진 약 1시간은 벅찬 행운이었다.


무르익은 아랍 창법의 절묘한 시김새가 돋보인 1925년에서 48년 사이에 녹음된 ‘모로코’ 여가수의 <그대의 눈물>과 남태평양 ‘타히티 섬 라이아테아’ 주민들의 <무반주 남녀 합창>
1930년대 음악가 코스티스의 기타 연주곡 ‘그리스’ <데르틀리디코스 춤곡>
1970년대 진주조개 잡이 남자 어부들의 노동요 ‘예멘’의 <페르시아 만의 잠수부들>
1974년 서독 라디오 방송국 WDG가 녹음한 ‘아프가니스탄’ 전통 피리 <tula 연주>
영국의 데이비비드 판쇼우가  갑자기 사고로 죽은 ‘우간다’ 한 남자의 어머니가 아들 옆에서 슬프게 부른 노래를 기독교  미사곡과 절묘하게 섞어 1972년 녹음한 <한탄의 노래>
음악 인류학자인 프랑스 소르본느대학 교수 제롬 클레르가 1995년에서 96년 사이 ‘터어키’ 남서부 산악지방에서 녹음한 민속음악 <sipsi 라는 피리 즉흥 연주곡>
미국인 데이빗 그라비아스가 1994년 ‘터어키’에서 이슬람 신비주의 집단인 알레비파를 상징하는 아쉬크(Ashik)들의 전통음악을 녹음한 <발라마(Beglama)라는 현악기 즉흥연주>
프랑스인 제라르 크레머가 ‘투니지’ 에서 녹음하여 1990년에 발매한 <ney라는 갈대피리 연주곡>
‘아르메니아’ 사람으로 터어키에서 활동하던 맹인 음악가 우디후란트가 1950년 미국을 방문하였을 때 호텔방에서 릴녹음기로 녹음된 전통 악기 ‘ud우디’의 <휘세이니 선법의 즉흥곡>
스위스 오르간 연주자이자 민족음학자 Marcel Cellier가 녹음한 우리나라의 신세타령처럼 즉흥적으로 부르는 애절한 음악 유럽의 블루스 ‘루마니아’의 <도이나>,
이렇게 12곡의 선율이 시간의 흐름을 잊게 했다.


최상일은 다른 나라의 전통음악을 듣는 이유를 우리나라 음악과 다른 나라의 음악을 비교 함으로서 우리 음악의 특징을 명확하게 알 수 있고, 인류가 만들어낸 음악의 다양함과 언어와 국경을 넘어서는 예술적 감동, 그리고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그것을 기록하고자 하는 애쓴 이들의 땀내 음을 느낄 수 있는 동지애를 느끼기 때문이라 했다.


최상일의 ‘반락’은 한편으로 2011년부터 이어온 ‘반락’ 내용들과는 거리가 먼 음악 감상 시간 이었다, 할 수도 있지만 ‘음반을 즐긴다’ 뜻을 가진 ‘반락(盤樂)’에서 벗어나지 않은 또 다른 색깔의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 즉흥 연주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에 따라 그 나라의 음악이 ‘ 죽었느냐, 살았느냐’가 정해진다. >는 최상일의 일침이 ‘반락’의 가치와 목적을 분명하게 대변 하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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