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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특강 한국음악 첫걸음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1721
  • 작성일2019.01.28

<국악 특강 한국음악 첫걸음>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민속음악 연구의 개척자, 이보형 기증자료전시의 부대행사로 2019125() 송 혜진 국악방송 사장을 강사로 초청하여 일반인들에게 국악(우리전통음악)”의 개념을 풀어준 강연회 이었다.

 

대부분의 학술 강연이 논문 발표장 같이 틀에 갇힌 형식의 반복에 지루하고 강직된 분위기이지만 송혜진의 강연은 쉽고 편하고 명쾌했으며, 간간히 터지는 웃음과 함께 90분 동안 시간의 흐름마저 잊은 참 좋은 배움이었다.

 

강연은 언제, 어디서, , 어떻게, 전통음악의 세 갈래 그 음악의 전통의 전승과 오늘”, 3가지 목차로 이어가며, ()와 악()에 탄생과 풀이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음악을 들려주며 청중들에게 이해에 앞서 느낌으로 전달 받게 하였다.

 

노래는 일할 때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심심할 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놀 때 즐거움을 더하기위해, 휴식을 취할 때 심신을 달래기 위해, 의례(儀禮)와 제의(祭儀) 때 질서와 조화를 위해, 사랑 할 때 기쁨을 위해, 저절로 만들어 졌다.

 

노래는 마음속 시름을 잊게 하고, 서민들은 춤과 함께하며 선비는 절제의 미()로 표현하고, 궁중 제례는 백성의 제례와 다르게 음악과 춤이 있으며 음()과 양()의 조화를 중요시 했다.

 

12세기 중국 북송에서 전래된 제례악(祭禮樂)은 문묘(文廟)제례에서만 사용하며 종묘(宗廟)제례에는 세종대 완성하여 세조대 확정한 우리의 종묘제례악을 사용한다. 또한 전통 악기는 소리란 자연(自然)의 표현이기에 이것을 표현하는 악기는 쇠(), (), (), 가죽(), (), 나무(), 바가지(), 대나무(), 8가지의 자연 재료로 만든다.

 

국악은 느낌()() () 노래() () 연주(), 이런 과정으로 표현 되며, 시를 소리()로 표현하면 노래, 악기를 소리로 표현하면 연주, 소리를 몸으로 표현하면 춤이다. 판소리는 소리로 이면(裡面)을 그리는 것이며 판소리를 악기로 표현 하는 것이 산조이다.

 

우리 전통음악은 질서와 조화를 표현하는 궁중음악, 유교의 바름()과 도교의 자유로움이 담긴 선비풍류, 한과 흥, 춤과 신명이 있는 민속음악, 이렇게 세 갈래로 나눈다.

 

우리 전통음악은 창작을 겸한 실연자 중심의 전승(傳乘)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 내려온 가변성 농후한 창작 원리가 담겨있어, 연주, 창작, 연구, 교육, 대중확산을 위해서는 원형성을 지켜내면서도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따라는 균형 잡힌 발전, 전승, 보급이 필요하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야 했던 송혜진에게는 90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고 ① ② ③ 목차를 각각의 시간으로 3회에 걸쳐 강연을 하였다면 더 좋은 강연회를 만들었을 것이며, 더 많은 행복을 전달했을 것이다.

 

보통의 일반인들은 국악강연을 그냥 느낌으로 전달받고 이런 강연을 들을 수 있을 때 즐거워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악이론가는 직접 무대에 오르는 국악예술가가 아니며 많은 국악예술가들은 국악이론이 부족하다. 이런 이유로 이분들이 강연을 하면 이론과 실기가 하나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자신만을 위한 강연을 하기에 이해하기 어렵고 무엇을 전달 받았는지 알 수가 없다.

 

송혜진은 대학에서 강의하는 국악이론가이며, 숙명가야금연주단 예술 감독으로 국악 예술가이고, 국악방송 사장으로 국악 경영인이다. 많이 알고, 많이 경험 하며, 이것을 모아 움직이는 경영을 하기에, 쉽고 편하고 명쾌하게 청중들에게 국악을 전달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분은 국악현실에서 거의 찾기 힘들며 송혜진은 최고의 적합 자이었다.

 

송혜진의 강연회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고 행복이었다. 또한 훌륭한 강사를 초빙하여준 국립중앙도서관 실무자들의 준비와 노력에 찬사를 보내며 따뜻한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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