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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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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남상일 100분 쇼
  • 작성자admin
  • 조회수7319
  • 작성일2011.02.18



<남상일 100분 쇼>

-주최: 국립극장
-장소: 달오름극장 
-기간: 2011-02-25  ~  2011-02-26 
-시간: 25일: 오후7시30분, 26일: 오후4시 
-문의: 02)2280-4115~6 

다양한 레퍼토리 속 판소리의 매력에 흠뻑!

재즈, 관현악 협연, 삼도 소리굿까지...기대하시라~지금부터 쇼가 시작된다.
 

 “국립극장 기획공연 시리즈” 1탄으로 준비된 <남상일 100분 쇼>는 전통 판소리가 아닌 ‘SHOW’로서 남상일이 관객과 가장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담고 있다. 관현악과 어우러진 판소리, 창극의 묘미가 가득한 심청가 중 ‘황성가는 대목’ 남도민요와 재즈가 어우러진 퓨전무대, 비교하는 즐거움이 큰 ‘3도 굿 소리’ 등 총 여섯 마당으로 펼쳐지는 쇼는 객석을 숨 쉴 틈 없이 관객을 흥분시킬 것이다.

‘연분홍 치마가 봄 바람에 휘날리더라’ 때로 간드러지게, 때로 애절하게 부르는 가요 ‘봄날은 간다’부터 시작해서 각설이들의 노래인 ‘장타령’, 창작판소리 ‘노총각 거시기가’를 국악관현악단과 호흡을 맞추어 선보인다. 그리고 판소리 심청가 중 희극적인 요소가 강한 ‘심봉사와 뺑덕이네 황성 가는 대목’을 창극으로, 남도민요 육자배기, 흥타령, 새타령은 재즈와 함께 소리할 예정이다. 가장 기대가 되는 대목은 ‘삼도 굿소리’이다. 진도 씻김굿, 동해안 오귀굿, 서울굿 중 대감놀이를 자신이 이끄는 실내악단 수리의 반주에 얹어 소리를 한다. 그 바쁜 중에 어느 새 굿에까지 영역을 넓혀왔는가, 신기하기까지 하다. 진짜 무당은 아니지만, 대중의 마음을 잘 알고 파헤치는 그의 재담과 소리에 한바탕 울고 웃다보면, 올 한 해 나쁜 기운은 모두 물러가고 웃을 일만 찾아올 것이다.

 


1. 봄날은 간다 / 작사 손로원, 작곡 박시춘, 편곡 김만석

1953년에 백설희 노래로 발표된 곡으로, 전쟁의 폐허 속에서 더욱 슬프게 다가오는 화사한 봄날의 풍경과 정취를 담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마음 속 고향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낸 서정적이고 향토적인 노랫말은 근래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랫말’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미자, 조용필, 장사익 등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 했는데, 남상일은 판소리 창법과 국악관현악 반주로 새롭게 선보인다.

 


2. 장타령/ 편곡 김만석

‘장타령’은 장이나 길거리로 돌아다니며 구걸하던 각설이패들이 부르던 노래이다. 지방마다 다양한 노랫말과 가락, 장단으로 부르는 장타령들이 전해오는데, 숫자풀이나 팔도를 유람하는 내용으로 각 지방에서 열리는 장의 특징, 그리고 지배 계층에 대한 풍자를 노래한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낙천적이고 희망을 잃지 않는 하층민들의 삶이 담겨 있어 유흥요로도 널리 불렸다.

 


3. 창작판소리 ‘노총각 거시기가’/ 작사 김은경, 작창 남상일, 편곡 김만석

2004년에 발표한‘온 가족이 즐기는 창작판소리 다섯바탕 전 중 하나로, 당시 사회문제로 부각되었던 농촌 노총각 결혼 문제를 희극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전통 판소리가 초보자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우리 시대의 삶을 담은 여러 창작판소리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대개 일회성으로 그치고 마는 데 비해, ‘노총각 거시기가’는 남상일 특유의 입담과 재치가 더해져 유일하게 관현악곡으로 편성될 만큼 꾸준히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4. 창극 ‘심청가 中 황성 가는 대목’

심청이가 남경 뱃사람들에게 팔려간 후, 황후가 되어 맹인 잔치를 열자 심봉사가 그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뺑덕이네와 함께 길을 떠나기까지, 심봉사의 상황을 희극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딸이 그리워 울며 세월을 보내던 심봉사는 뺑덕이네라는 여인을 만나 함께 살게 되는데, 뺑덕이네는 심봉사의 재산에만 관심이 있을 뿐, 젊은 황봉사와 바람을 피우다 결국 심봉사를 버린다.

 


5. 남도소리 - 육자배기, 흥타령, 새타령

남도 지방의 대표적인 잡가로, 누구나 부르는 토속적인 민요와는 달리 전문적인 소리꾼들이 세련되게 다듬은 소리이다. 여섯 박 단위로 노래를 부른다는 뜻에서 육자배기, 후렴구에 ‘아이고 대고 흥~ 성화가 났네’ 하는 가사가 있어서 흥타령이라 한다. 구슬픈 한의 정서가 짙게 느껴지며, 이어지는 새타령은 봄날의 풍경을 담은 화사한 곡이다. 이 무대에서는 재즈와 어울리는 색다른 느낌의 소리로 만난다.

 


6. 3도 굿소리 - 진도씻김굿, 동해안별신굿, 서울굿

춤과 노래와 음악이 어우러진 굿은 종합예술의 하나로, 한때는 미신적인 행위로 배척당하기도 했지만,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민족 문화의 중요한 요소로 재인식되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은 전라남도 진도 지방에서, 동해안별신굿은 태백산맥 동쪽 함경도부터 경상도에 이르는 동해안 지역에서 세상 떠난 이가 이승에서 풀지 못한 원한을 씻어 즐겁고 편안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굿이다. 서울굿 중 ‘대감놀이’는 서울 경기지방에서 복을 위해 비는 굿으로, 대감은 주로 집터를 관장하는 터줏대감을 가리킨다. 터주대감에게 제물을 바치고 즐겁게 하면 재물 운이 생기고, 집안이 화평해진다고 믿었다. 새해를 맞아 궂은일은 씻어내고 평안을 비는 마음을 모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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