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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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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서정민 2집 - HOME
  • 작성자국악방송
  • 조회수1620
  • 작성일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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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당이반. 2019


    1. 매단, 昧旦

    2. 길

    3. 꽃, 그 아름다움

    4. 무의식, 無意識

    5. 새별오름

    6. 물

    7. COSMOS 25

    8. 먼동이 틀 무렵 ver2

    9. 昧旦푸리



♬ 음반소개


나의 몸이 기억하는 무의식의 소리가 존재하는 공간, 집
25현가야금 연주자 서정민의 두 번째 음반 ‘HOME' 발매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교류하며 동시대의 가야금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연주자이자 창작자 서정민이 두 번째 음반 ‘HOME’을 발매한다.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해 온 서정민의 HOME 프로젝트 결과물 총 9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원초적인 소리를 중심으로 연주자를 이끈 강한 즉흥성과 날 것의 느낌이 담긴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크로스오버 음반 부문 후보에 오른 첫 앨범과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에서도 작곡과 연주, 프로듀싱까지 직접 진행해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 서정민의 음악 세계를 오롯이 만날 수 있다.

나의 몸이 기억하는 무의식의 소리가 존재하는 공간 집, HOME (글_ 서정민)

집, 그 평범하지만 깊이 있는 의미를 새삼 되새겨보게 된 것은 일본 나오시마 섬 여행을 통해서였다. 배를 타고 찾아간 섬에는 오래된 집들을 개조하는 마을 프로젝트가 한창이었다. 아마 그때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진 것 같다. 집이라는 공간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이런 생각들을 마음 한구석에 담고 있는 중에 우연히 현대미술을 하시는 최정화 작가의 작업실을 알게 되었다. 오래된 한국의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그 공간은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하였고 어떤 명확한 해답을 찾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막연한 기대감으로 가끔 그 공간에서 연주를 하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곳에서 즉흥연주를 하면서 무의식 속에서 원초적인 소리를 연주하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되었다. 나에게 온전히 집중한 채로 내 안의 무언가가 이끄는 소리로 연주하던 그 순간, 나와 집의 관계가 다시금 엮이면서 그 속에 과거, 현재, 미래마저 모두 함께 존재할 수 있고 이러한 시간, 공간을 아우르는 연결 고리 속에 비로소 집이라는 본래의 의미가 완성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스쳤다.

현재의 기억에서 사라진 듯하지만 나의 몸이 기억하고 있던 어떠한 무의식이 시공간마저 가로질러 나에게로 이끄는 소리. 바로 그것이 우리가 태어나 살면서 자아를 형성하는 공간인 집의 근원적인 의미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이러한 질문들을 향해 답을 찾는 나의 여정은 아직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그러나 그때 그 순간의 무의식의 소리에 좀 더 몰입하고 싶었기에 나의 HOME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던 것 같다.

이번 앨범은 원초적인 소리를 중심으로 조금 더 나를 이끄는 소리와 즉흥성에 집중하여 날 것의 느낌을 담은 곡들로 구성하였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서정민이라는 한 개인의 솔직하고 오래된 궁금증에 스스로 답을 해보는 앨범이기도 하다.



♬ 연주자소개


한국의 전통악기 25현가야금 연주자이자 창작자인 서정민은 지난 9년간 국악 듀오 숨[SUːM]의 멤버였고, 미국 SXSW, 영국 WOMEX, 호주, 뉴질랜드 WOMAD 등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2016년 서정민 첫 솔로 앨범 와 앨범 수록곡의 주요 곡을 악보로 정리한 25현가야금 작품집1 를 동시 발매했다. 25현가야금 연주자이자 창작자로 꾸준히 연구한 주법과 테크닉이 유감없이 발휘된 앨범은 2017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크로스오버 음반 부문에 노미네이트, 60회 The Grammy Award ‘World Music Album’ Entry 후보로 선정되었다. 또한 한국 Seoul Music Week, APaMM에서 쇼케이스를 가졌으며 서정민 콘서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올해의 레파토리로 선정된 바 있다.

이 밖에도 프랑스 파리의 Cite Internationale des Arts 작가, 미국 LA의 Musicians Institute 아카데미 프로그램 수료, 더불어 다채로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국제교류 활동을 진행해왔으며 설치예술가, 미디어 아트, 재즈, 뮤지컬 등 타 장르의 아티스트와도 협업하며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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