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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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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스톤재즈 - Jang 장 Country
  • 작성자국악방송
  • 조회수1702
  • 작성일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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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뮤직. 2018


    1-1. 38 Light double *+

    1-2. New day

    1-3. Sojoo (Korean toxic wine) 소주

    1-4. Mannerism I

    1-5. Praying water * 정한수

    1-6. Stir fried stone

    1-7. Crazy taste I +

    1-8. Whale hunting

    1-9. Home sweet home

    1-10. Waiting

    2-1. Jang (醬) country *+

    2-2. Mocked bean

    2-3. Gochoojang (Red pepper paste) 고추장

    2-4. Dwenjang (Soybean paste ) 된장

    2-5. Ganjang (Soybean sauce) 간장

    2-6. Fermentation

    2-7. 7. Mannerism II

    2-8. 8. Neighboring country

    2-9. 9. Humble step

    2-10. 10.Thanks giving



♬ 음반소개


2006년 민요모음집을 시작으로 2007년 재즈스탠다드와 캐롤모음집, 2009년 월드팝모음집 2011년 가요모음집 그리고 2013년 클래식모음집에 이르는 기존의 음악장르를 총괄적으로 답습하며 '국악과 재즈의 진지한 소통'을 모토로 전문적인 음악 콘텐츠를 단단하게 구축해온 스톤재즈가 5년의 잠복기를 깨고 2018년 순수자작곡 20곡으로 새로운 음반을 제작했다. 지난 장르별 음반이 기존의 대중적 넘버들을 이용해 국악과 재즈를 조합해 새로운 세계를 창출하는 방식의 객관성을 내포했던 반면, 이번 음반부터는 순수한 자작곡으로 모든 음악적 아이디어가 주관성이 강하며 동시에 예술성이 더욱더 증폭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음반의 메인 콘셉트는 그 누구도 자신의 음악 소재로 다룰 꿈도 꾸지 않을듯한 한국의 '음식 문화' 이다. 곡의 타이틀로 듬성듬성 보이는 한국의 음식 이름으로부터 이를 쉽게 감지할 수 있지만 트랙들중 'Fermentation', 'Crazy taste I', 'Mocked bean', 'Stir fried stone' 등으로부터 단순한 음식만이 아닌 음식과 관련된 다른 무엇이 내포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앨범속지의 Project note를 보면, 작품 속엔 한국음식문화에 대해 '애정'만이 아닌 '풍자'와 '비판' 더 나아가 문화 전반에 대한 그리고 예술에 대한 성찰이 포괄적으로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음반에선 스톤재즈에 늘상 단골로 소리를 내던 6인조 (피아노 또는 기타, 콘트라베이스, 드럼, 가야금, 피리, 해금)에 트럼펫이 가세해 피리와 자주 듀엣을 이루며 재즈와 국악의 소리를 교차해가며 관악기들을 새로운 사운드 포맷을 구현하며 깊은 교감을 나누고 있다. 더욱이 이번 앨범엔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그룹인 Atom Jazz String quartet 과 알토색소폰 연주자인 Cezarius Gadzina 가 간간히 메인 트랙들에 참여해 국악과 재즈의 크로스오버는 물론 동유럽 특유의 집시풍의 클래식적인 사운드를 도입해 재즈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은 물론 진정한 월드뮤직의 발전을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더욱더 포괄적이고 풍성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더불어 스톤재즈 특유의 서정성은 역시나 각 CD의 후반부 트랙들에 존재하며 진하고 강했던 전반부 트랙들의 정서를 잔잔하게 달래주며 언제나 그렇듯이 앨범의 구성력을 여전히 잃지 않고 있다.

스톤재즈는 우리의 조상들이 오래된 장항아리에 정성들여 음식을 담듯 '문화성, 정체성, 음악성, 예술성, 풍자, 철학,..이 모든 것을 음반이라는 하나의 소박한 매체에 5년 동안 꼭꼭 담아두었던 귀한 맛을 투박하지만 세련되고 지혜롭게 꺼내어 세상의 상위에 가지런히 내놓고 있다.
단 몇 초 만에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부분도 쉽게 하려 하지 않고 꿋꿋하게 마지막 남은 최소한의 CD의 포맷을 유지하며 커버 아트등 모든 면에서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은 과연 쉽고 편리하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인들에겐 필요이상의 노력인지는 그들과 함께 수저를 들고 한솥밥을 먹어보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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