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

TV GMV VOD국악 뮤직비디오

VOD

국악방송의 방송프로그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고 있습니다.

저기 저 청산을 감고 도는 한 줄기 녹수는

송백수양 전해주는 무슨 사연 품었기에

임 그리듯 하소하듯 원망하듯 울음 울 듯

도란도란 너울 넘실 워리렁 꿜꿜 뒤둥그러져

너 나 우리 분별 없는 드넓은 바다 찾아

아래로 아래로만 흘러간다

가다가 잠시 보에 갇혀 봇물 되어 머물러도

뒤따라 달려오는 수백 수천의 물길

기다렸다 가득 차면 마침내 보를 넘어

저 광야로 넘쳐 간다

물길의 선두는 스스로 길을 찾고 감돌아가네

뒤이은 물줄기는 내어진 길을 따라 흐름을 얻는다네

가다가 잠시 암벽을 만나 돌아가거나

웅덩이에 잠깐 괴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저 흐름의 한 끝일 뿐

꺾인 게 아니라네 멈춘 것도 아니라네

도용도용 호호탕탕 도도한 물결의 흐름은

끝이 난 게 아니라네

물결이 물결을 잇고 흐름이 흐름을 끌어

뒤따른 다른 물결 끝없이 일어나 몰아칠 제

수천수만의 물길 한데로 합수쳐

산굽이 들굽이로 와당탕퉁탕

돌아들고 굽이쳐서 잔잔히 흘렀다가

스리스을쩍 층암절벽 휘들어 져

막힌 듯 터지고 헤쳤다가 다시 모여서

천방져 지방져 월턱져 구부져

거품이 북적 물너울이 뒤뚱

워르르르 꿜꿜 뒤둥그러지고

마주 쾅쾅 마주 때려

마침내 철벽이 무너지리니

아 이 물결 아득히 흐르고 흐르면

끝내 장강대하가 되어 산천을 바꾸리라

아 저 물결 끝내 바다에 이르러

검푸른 물결 속에 감도는 붉은 빛을 보리라

지금은 비록 물속에 잠겼으나

장차 밝게 떠오를

찬란한 태양을 보고야 말리라

사람의 일도 그러하리라

늘상 그러하여 나아가리라

아 아아 ㅡㅡ

아득한 세월

아득히 먼 길

티끌처럼 수많은 생령들의 뜻이

어찌 이루어지지 않으랴

<저 물결 끝내 바다에>

- 아티스트: 한승석&정재일

- 감독: 이정훈

한승석&정재일의 ‘저 물결 끝내 바다에’는 수많은 물줄기가 들과 강을 거치며, 비록 꺾이고 막힐지언정 끝내 바다에 이르러 하나가 된다는 내용의 곡으로 판소리의 한승석과 정재일의 현대음악이 탁월하게 조화를 이루는 한국형 월드뮤직이다.

'저 물결 끝내 바다에’ 뮤직비디오는 국악그룹 ‘바라지’와 오케스트라의 합주로 이루어진 공연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수많은 카메라를 활용하여, 다양한 앵글로 연주 장면을 비추고, 고속촬영과 흑백화면의 조화로 대비되는 영상미를 표현했다.

재생 5750| 등록일 2018.02.27

재단법인 국악방송이 창작한 저 물결 끝내 바다에[한승석&정재일X이정훈]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전체 프로그램

본문